「잡지만화의 시대는 끝났는가」를 읽고 느낌 감상을 짧게 적어 보고자 한다. ‘원 소스 멀티 유즈’. 요즘 같이 한 콘텐츠가 다양하게 분화하여 활용된 적이 있는가를 생각했다. 초등학교 때 한참 읽던 『오렌지 보이』라는 만화는 15년이 지난 지금 <꽃보다 남자>라는 이름으로 분하여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 더 이상 새로운 것이 생겨나기 힘든 상황에서 매우 합리적인 발전이 아닌가 생각한다. 만화, 요즘은 모두들 웹툰을 보거나 다운을 받아본다. 손가락 몇 번 까닥거리는 수고만 한다면 모두가 즐길 수 있다. 편리한 세상이다. 하지만 몸이 편해진 만큼 잃은 추억도 있다. 과자를 먹으며 방바닥에 엎드려 만화책 하나에만 열중하던 내가 여러 인터넷 창을 오가느라 산만해졌고, 무표정으로 턱을 괸 채 휠을 굴린다. 머리와 몸이 무뎌졌음을 새삼 깨닫는다. 하지만 그렇게 아쉬울 것은 없다. 만화출판 사업이 예전으로 회귀할 수 없다면 과감히 포기하고, 웹툰을 비롯한 새로운 방식의 만화유통의 가능성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 <플랫폼>을 통해 일상과 가까우면서도 미처 관심을 쏟지 않았던 만화의 발전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유용한 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