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한창 이슈가 되었던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과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이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열렸다. 록음악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은 록페스티벌의 분단을 안타까워하며 하루는 이곳에서 다른 하루는 저곳에서 보내는 기이한 페스티벌 기간을 보냈다. 라인업으로 흥행이 갈라질 수밖에 없나, 라는 의문 속에 우리네 록페스티벌의 분단은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플랫폼> 17호 비평공간에 실린 「넌 어디로 갈거니?」의 필자 태지윤은 두 곳의 록페스티벌을 이야기 하며 장소와 라인업만으로 록페스티벌의 흥행이 좌우되지 않으며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이 얼마만큼 즐거울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록음악 정신을 잘 표현하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뽀송뽀송한 잔디? 아니면 진흙탕? 장소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록페스티벌의 드레스 코드 역시 함께하는 즐거움 중 하나일 것이다. 그래서 말인데, 록페스티벌의 드레스코드는 뭐니 뭐니 해도 장화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