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개관기념 기획전을 다녀왔었다. 조용한 언덕배기에 넓게 자리한 미술관이 고즈넉하니 어울려 있었더랬다. 김해 지역의 질 좋은 흙은 조선시대에는 가마를, 현대에는 미술관을 세우게 했다. 흙의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울려서 일까?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한 번 보고도 오래 기억에 남았었다. 백화점식 미술관이 아닌 단 하나의 건축도자라는 예술장르를 선택한 이 미술관 소식이 궁금했던 터에 <플랫폼> 18호 지방문화통신에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소식이 실린 것을 보았다. 필자 임창섭 씨가 소개한 그간의 기획전시의 행보를 통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 여전히 건축도자라는 화두로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가지 못한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임 씨의 글을 통해 <건축도자Now&New-예술, 디자인 그리고 도시展>을 엿보았다. 어디쯤에는 이 작품이 있을 법 하고, 어디쯤에는 그 작품이 있을 것 같았다. 흙의 가능성과 다양성을 지향하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노력을 높이 평한 임 씨와 같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