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호가 발간될 당시 소래철교는 한참 철거 논란에 휩싸여 있었다. 견수찬의 「소래철교 철거 논란, 해피엔딩은 없을까?」는 소래철교의 역사와 그 문화적 가치를 이야기하며 소래철교의 해피엔딩을 꿈꿨다. 필자의 바람이 전해진 이유였을까? 거칠게 몰아쳤던 소래철교 철거 논란이 지금은 숨을 고르고 있다. 필자의 말대로 인천의 문화적 역사적 가치는 손익다툼의 희생양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지금 소래철교의 존치를 위해 지역 여론과 인천시가 팔 걷고 나서는 것이 잘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과 철도가 오가던 길의 관심이 오가는 양쪽이 아니라, 일방통행과 같이 한 곳에서만 이뤄진다는 것이 다소 아쉽다. 문화는 소통을 바탕에 둔 교류로 성장하고 발전한다. 보전의 의지와 발전의 의지는 인천시뿐 아니라 시흥시 역시 보여야 할 것이다. 없애버리기는 쉬워도 재현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현대의 문화유산은 바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꾸어 보전함으로 그 가치를 재창출해 이어가는 것이다. 수인선 협궤철도의 희소가치를 충분히 가진 소래철교에 양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