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20호에 실린 이민주의 「쇼와 30년대 일상생활 들여다보기-쇼와생활박물관」을 재미있게 읽었다. 평소 여행을 자주 다니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일본에 가면 반드시 찾아가 보고 싶은 박물관이다. 쇼와 30년대의 가족 생활상을 보여주는 작은 박물관이라는 쇼와생활박물관은 어떻게 생겼을까? 필자가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고, 또 사진 자료가 함께 있어 상상은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실제로 보았으면 좋겠다. 특히 글에 언급된 쿠루미짱이라는 종이 인형이 궁금하다. 어렸을 때 종이에 그려진 그림들을 오려서 여러 옷을 입혀가며 놀았던 기억이 생생한데, 쿠루미짱은 어떻게 생겼을까? 글도 글이지만 쇼와생활박물관 사진은 흥미로웠다. 작은 거실, 주방, 마당 등 실제로 보면 아기자기한 맛이 있을 것 같다. 쇼와생활박물관 건물은 실제로 쇼와 30년대 즉 1950년대 가정집으로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오래된 건축물은 부수고 새로 짓는 경향이 있는데, 1950년대에 지어진 집을 작은 박물관으로 꾸며 보존하는 일본인들의 지혜가 부러웠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경우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