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20호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훑어보았을 때 가장 눈에 띄었던 문구는 ‘신여성이 누구입니까’라는 제목이었다. 신여성이라고 하면 우리는 가장 먼저 무엇을 떠올릴까? 이 글에서도 학생들에게 신여성에 대해 물으면 새로운 여성, 공부를 많이 한 여성, 유행을 따르는 여성, 된장녀, 엣지녀 등 다양한 대답이 나온다고 했다.
여성의 인권이 보장되고, 의복과 교육의 자유가 당연시 여겨지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 일까? 부평역사박물관에서 열린 1920년대 여성에 관한 전시는 ‘그녀들 이전의 삶’으로 시작된다. 당시 여성들은 사회적 억압과 차별을 받는 것은 물론 그녀들이 즐겨하는 취미생활(뜨개질)까지도 논란의 중심이 되곤 했다고 한다. 사회의 억압과 차별에 강하게 맞서는 여성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거나 둘 중 하나였음은 당연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여성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신여성’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에는 남녀차별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더불어 이런 사회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없이 노력한다. 작년 YWCA에서 주최한 ‘성공한 여성CEO’라는 세미나를 들어본 경험이 있다. 그녀들 역시 여성이라는 성이 주는 사회적 차별을 겪었지만, 그들만의 꾸준한 노력과 열정으로 남부럽지 않은 여성CEO로 거듭났다고 했다. 더불어 앞으로의 사회는 성별이 아닌 실력으로 인정받는 사회가 될 것이며, 많은 여성들 역시 자기 나름의 꾸준한 노력과 열정으로 미래의 ‘신여성’을 꿈꾸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