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상에서 먼저 떠돈 수상소식
2010년 10월 8일 저녁 무렵 노르웨이 오슬로(Oslo)에서 류 샤오보(劉曉波)의 노벨평화상 수상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중국 인터넷 상에서는 반취(飯醉)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퍼지기 시작했다. 먹고 마시는 행위를 일컫는 ‘반취’는 ‘범죄’의 중국어 발음과 동일한데 스스로가 자신의 행위를 범죄행위로 보는 데서 유래하여 ‘자신이 정부와는 별개의 입장에 서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의미로 쓰인다. 당시 중국 지인들로부터 “류 샤오보의 수상을 기념하며 반취하자”는 연락과 함께 반취 도중 당국 단속반과 맞닥뜨렸다는 문자메시지를 여러 건 받기도 했다. 이와 같은 사실은 중국의 주요 미디어들이 류의 수상을 즉각 공식적으로 보도하지 않았음에도 지식인을 중심으로 한 적지 않은 중국인들이 인터넷을 비롯한 비정규 미디어를 통해 그의 수상소식을 접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베이징(北京) 주재 타이완·홍콩 기자들에 의하면 중국의 공적 언론기관들이 1989년 톈안먼사건(天安門事件)을 포함하여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온갖 정보들을 완전히 봉쇄하고 있는 탓에 일반시민들은 류 샤오보의 존재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 그의 수상에 대한 감상을 묻고 싶어도 물을 수 없다고 한다.
저명한 현대화가 첸단징(陳丹精)은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사회의 전보, 전파에 대해 “아무도 입에 올리지 않는 일일수록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는 작품을 경매할 때마다 억 단위가 붙을 만큼 인기 있는 화가지만 그의 대표작 <가두극장(街頭劇場)>은 톈안먼사건을 주제로 하고 있어 아직까지도 중국 내 전시가 금지되어 있다. 중국에서는 단 한 번도 소개된 적 없는 이 작품이 누구나가 인정하는 그의 대표작으로 기억되고 있다는 사실은 앞서 그의 언급을 뒷받침해 준다. 중국의 일그러질 대로 일그러진 정보환경을 보기 좋게 비꼰 표현이 아닐 수 없는데 류의 노벨평화상이 확정된 직후 중국 지식인들의 상황 역시 그야말로 그 표현과 일치했다.

류 샤오보가 참석하지 못한 노벨평화상 시상식

비판보도로 보는 중국의 인식패턴
그러나 그토록 대단한 중국일지라도 통신이 걷잡을 수 없이 발달한 오늘날의 정보 파급력과 맞선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짧은 침묵을 고수한 그들은 이윽고 류 샤오보의 수상을 비판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는데 우선 10월 10일자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한 사설을 예로 중국 내 보도패턴에 대해 알아보자. 이 신문은 “노벨상위원회가 수감 중인 류 샤오보에게 평화상을 수여한 것은 창시자 노벨(A. B. Nobel, 1833~1896)의 뜻을 등진 처사”라며 위원회를 비난, “그들의 목적은 결코 평화추진이 아니라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려는 데 있다”고 단정 지었다. 이어 “서양인들은 중국의 무한한 장점을 애써 무시하며, 시종 중국을 깎아 내리려 하나 국민들은 이에 격분하지 말고 냉정하게 단결해야 할 것”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류에 대한 노벨평화상 수여가 서양진영에 의한 중국 공격의 일환이며, 자신들이 오히려 피해자라는 인식을 내비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 10월 14일 중국 외교부가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정부 측 견해를 살펴보자. 보도국장 마자오쉬(馬朝旭)는 “중국은 세계 각국 간 평등과 상호존중을 전제로 한 대화의 장을 원하며, 그 어떤 나라라도 인권문제를 들어 중국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 류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관해서는 “그들(위원회)은 중국의 발전이 달갑지 않은 것인가, 아니면 중국의 정치제도 자체를 혐오하는 것인가”라며 발끈했다. 게다가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정치제도가 옳았다는 사실은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현재의 중국이 몸소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하며, “중국의 모든 일은 13억 중국인민이 함께 정한 바, 편견으로 가득한 노벨상위원회와 서양제국이 우리를 간섭할 권리는 없다”고 진술했다.

톈안먼사건으로부터 20여 년이 지난 현재의 중국

바로 여기서 중국 내 민주화운동에 대한 외부의 공감과 지원을 ­중국의 발전을 시기, 질투하는 서양세력에 의한 ‘내정간섭’으로 보고 ­철저히 배척해야 한다는 논법이 전개되고 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서양세력이 중국의 인권문제를 문제 삼을 때마다 반드시 튀어나오는 논리다. 중국이 불완전하게나마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오늘날 널리 퍼진 ‘옛날의 중국을 무시하던 나라들이 지금은 중국의 성공을 시기하고 있다’는 단순한 정서론은 단순하기에 더더욱 공감을 얻기 쉽고, 때문에 정치에 관심이 없는 논폴리논폴리티컬(nonpolitical)의 일본식 약어 층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식의 가치비판을 답습하여 중국과 서양제국의 관계를 설명하려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수상은 공산당 덕이다?
류 샤오보는 과연 어떤 인물인가. 어째서 이토록 중국정부와 얽혀있는 것인가. 1955년 지린성(吉林省) 창춘(長春)에서 태어난 그는 1989년 중국 민주화운동이 톈안먼사건으로 막을 내린 뒤 반(反)혁명죄로 투옥되는 등 20여 년에 걸쳐 중국 내 인권민주운동에 관여해왔다. 그러나 그가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존재로 자리 잡은 것은 2008년 08헌장(零八憲章)을 거치면서다. ‘세계인권선언’ 발표 60주년을 기념하여 인터넷을 통해 발표된 08헌장은 중국 공산당에 의한 독재의 종결, 삼권분립, 민주화 추진, 인권상황 개선 등을 요구하는 선언문으로서 류를 포함한 지식인 303인의 서명을 받아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헌장의 기초자(起草者)였던 류는 곧바로 구속당했으며, 2010년 2월에는 국가정권전복선동죄(國家政??覆扇動罪)라는 죄목으로 징역 11년, 정치적 권리박탈 2년을 선고받고 네 번째 복역을 치르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노벨평화상 수상의 배경이 되었다는 점에서 중국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이번 수상은 다름 아닌 공산당 덕분”, “진정한 수상자는 바로 중국 공산당”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퍼지기도 했다.
중국은 서양세력에 의한 노벨평화상 수상을 비판하는 한편 류 본인에 대한 비방 또한 잊지 않았다. 지난 10월 22일 <중국망(中國網)>은 「류 샤오보, 그와 그 사건류 샤오보 기인기사(其人其事)」이라 명명한 기사를 발신, “톈안먼사건으로 체포된 류가 대성통곡을 하며 용서를 빌었으며, 죄를 인정하는 서한을 스스로 적었다”거나 “미 CIA계열 단체로부터 고액의 뒷돈을 받으며 해외에서 중국을 비판하는 글을 발표하여 제 몫을 톡톡히 챙겼다”고 지탄했고, 한술 더 떠 류가 “중국이 홍콩처럼 되려면 300년의 식민통치를 받아도 모자라다”고 떠들었다고 지적하며, “류는 중국의 변화를 촉구하는 서양의 첨병”이라는 식의 결론을 이끌어 냈다.
이 기사에서 다루어진 류의 행실과 발언의 진위는 확인할 길이 없으나 중국의 비체제파 지식인들 중 류에 대해 비판적 시선을 가진 이들도 없지는 않다. 그러나 사건의 본질은 08헌장으로 상징되는 류의 주장이 중국의 자유파 지식인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당국을 동요하게 한 점으로, 류의 과거나 사람 됨됨이는 논외로 쳐야할 것이다. 사실 애당초 류가 성인군자여야 한다는 필요성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

류 샤오보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

중국이 경계하는 것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으로부터 61년, 수많은 정치운동을 거쳐 이루어진 오늘날의 중국 역시 확실히 정부·공산당에 비판적인 개인의 언론활동을 구실로 죄를 묻는 일은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 내 언론사정에 밝은 지식인들에 의하면 “집단적으로 당국을 비판하는 언론, 즉 여론이 발전 가능성을 내포하기 시작하면 100%의 확률로 당국의 감시를 받는다. 더구나 그 여론이 단체행동이나 결사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엿보일 경우 당국은 가차 없이 단속을 해온다”라고 말한다. 그 척도를 대조해 봤을 때 08헌장에 대다수 지식인의 서명이 들어간 점, 나아가 류의 구속 이후에도 주요 웹사이트를 중심으로 헌장이 널리 전파된 점을 그냥 넘어갈 리 없는 중국 당국이 류 일당과 그들의 주장에 찬성하는, 보이지 않는 군중에 대해 삼엄한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점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중국에서는 1949년 건국으로부터 약 30여 년 동안 전인민참가형(全人民參加形) 정치운동을 통해 권력투쟁이 전개된 바 있다. 1950년대의 반우파투쟁(反右派鬪爭)마오쩌둥(毛澤東, 1893~1976)과 공산당이 그에 반대하는 지식인 세력을 우파로 규정, 숙청한 사건, 그리고 1960~1970년대의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마오쩌둥에 의해 주도된 권력투쟁적 성격의 대중운동은 말 그대로 중국을 휩쓴 권력투쟁이었다. 이것이 혁명해방노선으로 돌아선 1980년대 이후의 권력투쟁은 원칙적으로 당국 내 투쟁으로 한정되어 왔다.

중국의 양심작가로 불리는 장이허

이 현상에 대해 중국의 저명한 ‘양심작가’ 장이허(章?和)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현 정권체제 내에서 외부인에 대한 방비는 그리 엄격하지 않으나 당(黨) 동지에 대한 방비는 상당히 엄격하다”고 지적했다. 말하자면 체제 외부의 반대·비판세력은 그 체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지 않는 한 무시하거나 비교적 관용적으로 대처한다는 것이다. 장이허의 부친 장보쥔(章伯鈞)은 민주당파의 유력정치가로서 반우파투쟁에 가담한 것을 구실로 필두우파(筆頭右派)로 매도되어 실각한 후 지금까지 명예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장이허 자신 역시 세 권의 책이 연달아 발행금지처분을 받는 등 연대책임을 져야 했다.
장이허는 중국대륙에서 발행금지된 자신의 저서가 나중에 홍콩이나 대만에서 아무런 문제없이 출판된 한편 전 국무원(國務院) 총리 리펑(李鵬)의 일기는 대륙은커녕 홍콩에서조차 출판되지 못했던 사실을 예로 들며 “중국 공산당은 자신들의 권익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자는 외부인이 아닌 내부의 이분자(異分子)임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 더없이 엄격한 방비가 내부를 향해 있는 현 상황에서 ‘중국의 옐친B. N. Yeltsin, 1931~2007’이 쉽사리 나타날 리가 없다”고 지적하며, 안으로부터의 개혁이 단기간에 진행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전망했다.
옐친현상을 엄밀히 따져보면 그 배후에는 소련의 경제파탄이라는 현실이 자리하고 있는데 중국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현 단계로 비추어볼 때 구소련 말기와 같은 상태가 중국에서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다만 끊임없는 성장으로 인해 물질적 요구가 만족된 뒤에는 그 다음 단계인 언론과 표현, 이상의 자유 그리고 민주화에 대한 갈망이 자연스레 높아지기 마련이다. 이는 타이쇼 데모크라시(大正デモクラシ?)1911년에서 1925년 사이에 일어난 일본의 민주주의 운동를 겪은 일본, 경이로운 경제성장을 기록한 타이완, 그리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낸 한국에서도 일어났던 현상이다. 특히 민간이 힘을 얻어 당국에 대적할 만큼 더 큰 목소리를 내게 된다면 당국으로서는 내부의 개혁요구에 보다 진지하게 대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정곡을 찌르는 견해란 바로 이것이다. 일개 죄수에 지나지 않는 류에 대해 인신공격을 멈추지 못하는 중국은 그만큼 류의 수상을 초조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류의 수상이 류 개인만의 성취에 머무르지 않고 그의 배후에서 그를 지지하며 함께 자유를 추구하는 이들에게까지 이어진다는 것,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라는 사실을 당국이 가장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는 것을 역으로 표명한 것이다. 즉 류의 수상이 당국의 위험의식에 불을 지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영향을 주고받는 세계와 중국
과연 류 샤오보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중국 당국이 격분하는 대로 서양세력의 일방적 괴롭힘이며, 나아가 중국의 체제전환을 촉구하는 음모인가. 이번 사건의 본질이란 필시 그 뿐만이 아닐 것이다. 오늘날의 중국은 타국의 손짓 하나에 즉각 지나친 반응을 보일 만큼 단순한 나라라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서구의 의도 또한 간단치만은 않을 것이다. 이제껏 필요에 따라 중국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기도 하고 국제적 틀의 한 구석으로 몰아넣기도 하는 등 영향을 가하려 해온 만큼 중국의 WTO 가맹 등의 배후에도 많은 적든 이러한 의도가 내재되어 있을 것이다. 그들의 목적은 어느 정도 달성되었으나 한편으로 그만큼 세계가 중국의 영향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앞서 언급한 첸단징은 이러한 현상을 가리켜 “중국은 세계라는 게임판에 스스로 몸을 던져 세계를 게임에 휩쓸리게 한 뒤 국제적 룰을 교묘하게 이용하여 권익을 누리는 동시에 정권의 명맥을 사수하려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국 역시 세계라는 게임의 룰을 지켜야하는 입장에 처해있는 현재, 이러한 그의 분석은 상당히 흥미롭다.

198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 달라이 라마

지금까지의 중국과 서구사회 간의 인권과 국민을 둘러싼 술수를 되짚어보면 중국에 대해 서구사회가 행한 모든 지적이 언제나 공정하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서구에 관대한 티베트의 해방에 대해서는 그토록 열정적이면서도 중국 신장(新疆)의 민족문제에 관해서는 이상하리만치 냉정하다는 점이다. 이는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세력으로서 이슬람 혹은 터키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일텐데 이런 면에서 서구 역시 상당한 기회주의자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중국의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서구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서도 많은 이들이 불만을 품은 채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서구사회가 위와 같은 중국내부의 간판을 등에 업고 중국을 괴롭히고 있다는 핑계를 댄다하더라도 정말 근본적인 문제들은 중국 자신에게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더군다나 21세기를 맞이해 중국은 스스로를 대국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국제사회에서의 대국에게는 언제나 막중한 책임이 뒤따르게 마련인데 자국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과제에 대해서는 마치 자신들이 피해자 혹은 약자라도 되는 양 행동하는 중국 또한 결코 공정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류의 수상은 중국의 주권이나 민족문제에 저촉하지 않는 만큼 중국인들에게 있어서는 달라이 라마(Dalai Lama)의 수상보다 많은 공감요소를 갖추고 있다. 그럴수록 당국의 고뇌도 깊어지는 것이다. 류 일당의 주장은 자유파 지식인들의 갈망과 합치할 뿐만 아니라 정권내부의 개혁파가 모색하는 노선과도 뜻을 같이하는 부분이 있다. 말하자면 체제내부에 파급될 염려가 무엇보다 큰 까닭에 당국이 받을 충격 또한 보다 깊고 크다고 예측할 수 있다.
류의 배후에는 입장과 주장에 다양한 차이가 있다. 따라서 진보와 개혁, 민주와 자유를 추구하는 중국의 수많은 민의(民意)가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현재 정치개혁의 진보를 표방하고 있으나 언젠가는 자유와 민주라는 과제와도 정면으로 맞서야 할 때가 오리라 생각한다. 류의 수상을 둘러싼 소동이 드러낸 현대중국의 언론·사상적 환경의 실태는 60여 년 전의 일본, 20여 년 전의 홍콩과 한국을 알고 있는 나에게 있어서도 결코 무관하지 않은 문제다. 장이허도 지적한 바 있듯 그 길은 멀고도 험할 것이니 이후에도 주시해야만 할 것이다.

번역_ 崔盡娥 인천문화재단 홍보출판팀 행정인턴
本田善彦 1966년 일본 고베(神戶)생. 저널리스트. 최근 글로 「상하이 엑스포는 중국의 독무대가 될 것인가」, 「타이완, 두 번째 정권교체」 등. HONDABCC@ms22.hine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