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그가 떠난 지 벌써 15년이나 흘렀다. 그리고 그의 추모공연 소식을 <플랫폼>을 통해 3월에 접하게 되니 이상하리만큼 마음이 아팠다. 그의 노래들은 차가운 겨울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봄에 들으니 더 마음이 아려온다.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면 늘 ‘진심’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진심과 마음을 다하여 부르는 노래, 그만큼 아픈 노래들. 그가 떠나 더 아프게 들리는 그의 노래를 다시 듣는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도 큰 위안이 된다. 마지막 노래비에 적힌 그의 말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글쓴이의 말처럼 정말로 그의 바람대로 되었다. 비록 그는 없지만 그의 노래는 남아 많은 사람들을 여전히 감동시키고 마음을 울리기 때문이다. 김광석 추모공연은 김광석을, 그의 노래를 잊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더 없이 큰 위로의 공연이라고 생각된다. 아무 형식도 없이 누구나 나와서 그의 노래를 부르고 듣는다는 것도 이색적이었다. 다른 지역에서 진행한 추모콘서트보다 좀 더 고인을 위한 공연이라고 생각됐다. 플랫폼을 통해 알게 된 학전 블루 소극장의 김광석 추모공연, 다음해 그의 기일에는 직접 공연에 참여해 많은 사람들과 그를, 그의 노래를 기억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