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외래문화가 유입되고 있고 한류바람까지 불고 있다는 소식은 꽤나 충격이었다. 꽉 막혀있는 북한사회와 굶주리고 있는 북한의 모습과 상반되게 외래문화를 즐기고 있는 북한의 모습은 언뜻 모순적이기까지 했다. 드라마나 음악뿐만이 아니라 식품, 가전제품까지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북한이 남한을 동경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점점 강도를 높여가며 이런 외래문화를 차단하고 엄벌에 처하는데도 불구하고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하니 인기가 대단하다. 글 안에서 이런 북한에 부는 한류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이유도 이색적이었다. 통일에 대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해석부분에서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남한의 드라마를 본 학생들 사이에서 부는 서울말의 유행은 다가올 통일에 언어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남북문화 통합에 대한 촉매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좋았다. 허나 이런 해석들 속에서 흡수통일에 대한 전단계적 관점은 경계해야 한다. 글에서도 지적했듯이 북한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요소들과 함께 그저 앞으로의 현상들만 나열하는 것이 아닌 문제점과 대안, 북한의 외래문화 유입에 대한 다른 시각도 보여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