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3일 중국의 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가 베이징(北京) 공항에서 홍콩(香港)으로 출국하려는 도중 경찰에 연행되었다. 이에 대해 서구매체와 여론이 일시에 들끓으면서, 몇몇 국가는 이 사건을 빌미로 중국에 외교적 압력을 행사했다. 며칠 후 중국관방은 아이웨이웨이가 세금탈루와 이중혼인, 인터넷 음란물 유포 등에 혐의가 있으며, 합법적으로 구금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고 발표했다. 5월 12일 중국 외교부 부부장 푸잉(傅瑩)은 인터뷰에서 “아이웨이웨이는 그 어떤 특권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마땅히 중국의 사법제도를 믿고 사법절차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5월 15일 중국경찰은 특별히 아이웨이웨이가 그의 아내를 만날 수 있도록 조치했는데 이는 일반 피의자들은 누릴 수 없는 대우였다. 사정이 이러하지만 ‘저명한 중국 예술가 아이웨이웨이의 실종 혹은 불법구류’ 소식은 전 세계로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중국정부의 가혹한 진압에 대한 비난의 여론 또한 거세게 일고 있다.
아이웨이웨이, 중국에 몇 안 되는 이 지명도 높은 예술가는 서구 특히 유럽에서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이 이야기의 근원은 그의 성장기부터 시작해야 한다.

기나긴 사춘기
아이웨이웨이는 중국의 저명한 현대 좌익시인 아이칭(艾靑, 1910~1996)의 아들 중 하나다. ‘아이칭의 아들’은 가장 먼저 대중매체에 노출된 그의 신분이며, 아직까지도 아이웨이웨이를 따라다니는 ‘명함’이기도 하다. 아이칭은 저쟝(浙江)성 진후아(金華) 출신으로 본래 그의 성씨는 당시 중국의 통치자이자 군벌이었던 쟝제스(蔣介石, 1887~1975)와 같은 장(蔣)이었으나 청년시절, 쟝제스와의 선을 긋기 위해 자신의 성을 권력에 대한 부정과 증오의 뜻을 가진 이(乂)와 발음, 형상이 비슷한 아이(艾)로 바꾸었고, 이 새로운 성은 그의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수되었다.
아이웨이웨이는 아이칭의 다섯 번째 아들이자 둘째 부인의 첫 번째 아이였다. 1957년 베이징에서 태어난 그는 태어난 직후 일어난 반우파투쟁(反右派鬪爭)*으로 인해 하방(下放)당하는 아버지를 따라 포대기에 안긴 채로 베이징을 떠난 후 신쟝(新疆)에서 가족과 함께 20년 가까이 생활했다. 특히 문화대혁명(文化大革命) 시기 아이칭은 ‘재교육’을 받으면서 매일 화장실을 청소했는데 아마 이러한 성장시기의 경험이 그가 주류와 권위에 대립하는 심리를 갖게 하는 데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짐작한다.
1975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이웨이웨이와 그의 가족은 다시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농촌생산대’로 들어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그는 회화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1978년 대학입시가 부활한 직후 베이징영화학원(北京電影學院)에 입학,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당시 문혁이 끝난 직후 잠시 찾아온 ‘해방’의 분위기 속에서 베이징에는 어느덧 체제 밖에서 ‘아방가르드 예술’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출현하기 시작했는데 그 역시 대학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이들 예술가 집단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했다. 그리고 1981년 스물네 살의 아이웨이웨이는 학교를 그만두고 여자친구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공항에서 그는 어머니에게 “10년 후 피카소가 되어 돌아오겠다”고 선언했다 한다.
아이웨이웨이는 미국에서 히피(hippie)와 록음악, 마약, 창녀, 예술가들이 밀집한 지역인 이스트 빌리지(East Village)에 자리 잡았는데 이곳의 펑크적 기질과 수시로 일어나는 시위, 자유로운 생활 등은 그의 인생에 나침반 역할을 했다. 이후 20년이 지나 중국에서 개인전을 열었을 때 그는 현재 자신의 문화계 거물들과의 연인은 이스트 빌리지에서 시작되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피카소가 되어 돌아오겠다는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1983년 뉴욕(New York)의 파슨스디자인학교(Parsons School of Design)에 입학했지만 이듬해 불성실한 학업태도 때문에 장학금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그 길로 그는 학교를 나와 뉴욕 길거리의 불법이주민이 되었으며, 1989년 톈안먼사건(天安門事件)을 계기로 미국정부가 대량으로 영주권을 발행한 이후에야 비로소 영주권을 획득할 수 있었다. 1990년 초 그는 ‘주목할 만한 신(新) 다다주의 예술가’로서 개인전을 열고 한편으로는 조감독의 신분으로 1990년대 중국에서 크게 히트한 드라마 <뉴욕의 베이징 사람(北京人在紐約)>이라는 드라마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그의 이미지는 여전히 예술가보다는 건달에 가까웠다.
이후 1993년 서른여섯의 아이웨이웨이는 병든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중국으로 돌아왔다. “대학졸업장도 없고 돈도 없고 결혼도 못한” 20여 년간의 미국생활은 부끄러운 것이었지만 이를 통해 그는 자유주의적 정치적 관점과 극도로 전복적인 성격, 국제적인 시야 및 인맥관계를 개척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아버지 아이칭의 장례를 치른 이후로도 계속 중국에 머물렀다. 한 알의 씨가 천천히 발아하면서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셈이다.

편향된 예술활동
귀국 이후 적당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아이웨이웨이는 계속해서 포스트모더니즘 예술작품, 특히 행위예술에 힘썼다. 1995년 그는 한대(漢代) 도자기를 깨는 행위예술을 시도한다. 또 몇 천 년이 된 문물에 그림을 그리거나 이를 가루로 으깨버리든지 하는 창작은 그 이후로도 계속 이어졌다.

그밖에 외설적인 행위를 통해 권위에 대한 멸시와 저항을 표시하는 작품을 시도하기도 했다.

중국경제가 발전하고 세계적으로 중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중국의 당대예술 특히 포스트모더니즘 예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은 날로 높아져갔다. 중국 당대예술의 지지자이자 소비자는 대부분 서양인들이었으며, 아이웨이웨이는 바로 서양인들 사이에서 유명인사로 떠올랐다.
2003년 스위스의 헤르초크-모이론(J. Herzog & P. d. Meuron) 사무소가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 설계경연에 참가했는데 이때 헤르초크는 아이웨이웨이를 예술고문으로 초청했다. 이후 이 설계사무소의 시안은 주경기장의 디자인으로 선정되었고, 아이웨이웨이 역시 이에 자기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그가 실제 디자인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상당히 애매하지만 이 경력은 그에게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이후로 그는 “냐오챠오(鳥巢)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을 일컫는 말의 설계자” 혹은 “냐오챠오의 중국 측 고문”으로 불렸고, 그것은 ‘아이칭의 아들’이라는 신분과 함께 그가 가진 가장 중요한 스펙 중 하나가 되었다.
그 후로 몇 년 동안 아이웨이웨이는 인터넷 공간을 통해 예술과 사회, 정치문제를 넘나들며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 시작했다. 정치적 입장으로 보면 자유주의자인 그는 인터넷을 통해 끊임없이 격렬하고 선동적인 언사로 중국공산당과 정부를 공격했다. 동시에 그의 블로그(blog)가 “예술가의 솔직함과 탈속적인 면이 있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하면서 그는 일약 가장 날카롭고 비판적인 지식인으로 추앙되었다.
아이웨이웨이 역시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힘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인터넷은 아주 유력한 무기이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며, 더욱 편리하고 자유롭게 나를 표현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후 인터넷을 하나의 화폭으로 삼아 3년 동안 약 2,700여 건의 글을 게시했는데 2009년 5월 결국 극도의 격한 비판적 언사로 인해 그의 블로그는 영구폐쇄 당하고 만다.

명성과 실리를 다 얻은 동화
아이웨이웨이가 이처럼 사회비판적 예술가가 된 것은 인터넷에서의 격렬한 언사 때문만은 아니었다. 2007년부터 2008년 초까지가 그야말로 그의 인생의 전환점이 아니었나 싶다.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전후하여 중국의 주류매체에서는 자유파가 우세를 점했으며, 이러한 매체들은 앞 다투어 자신들에게 유리한, 냐오챠오의 설계자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해외의 편견과는 다르게 중국 대부분의 매체는 이미 정부의 엄격한 통제로부터 벗어난 지 오래였다. 2008년 5월 12일 쓰촨(四川) 대지진이 발생하자 일부 언론은 현지의 열악한 학교시설 때문에 어린 학생들 중 사상자가 많았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아이웨이웨이는 이때부터 ‘권리수호’의 영역에 뛰어들어 지진지역 학생의 사상(死傷) 실태 조사에 나섰다. 아이웨이웨이와 그의 추종자들은 현지 각급정부에 문제를 제기하고 조난학생의 명단을 공개하도록 요구했으며, 동시에 사망학생의 학부모를 조사하는 방법을 통해 2010년 초 무려 5,200명의 이름을 수집했다.

아마도 아이웨이웨이의 활동과 그에게 쏠린 여론의 압력 때문이었는지 쓰촨 성급정부는 2009년 5월 사망학생의 수가 5,300명에 달한다고 공포했다. 하지만 아이웨이웨이는 이때 이른바 ‘도덕’의 경지에 올랐으며, 이로 인해 조사과정 중 현지 정부인사로 보이는 사람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이 2년여에 걸친 조사에서부터 사망학생 명단 공포에 이르기까지의 일련과정을 행위예술로 만들어 더 많은 명예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지방정부로서는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박할 수 없었고, 하여 억울함을 금할 수 없었다. 그들에 따르면 사망아동은 총 사망인 수의 3분의 1을 차지했는데 만일 지진이 낮이 아닌 밤에 일어났다면 학교시설과는 무관하게 그 수가 세 배 이상 높았으리라는 것이다.
2008년에는 또 많은 일이 있었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국제금융위기의 여파로 중국사회의 모순은 나날이 심화되고 있었고, 자유주의파가 주도하는 중국매체는 사회의 부정적인 사건을 보도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었으며, 인터넷에는 사회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아이웨이웨이는 바로 이때 더욱 많은 숭배자들을 거느리게 된다.
2008년 시작된 미국 발 트위터(Twitter) 열풍은 블로그를 폐쇄당한 그에게 더없이 좋은 공간을 마련해주었다. 중국에서는 방화벽 때문에 트위터를 거의 할 수가 없는데 이로 인해 오히려 중국어권의 트위터는 고도로 정치화된 공간이 되었으며, 네티즌들은 이를 통해 중국 현 정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교환하게 되었다. 아이웨이웨이는 이 트위터를 통해 중국정부를 비판함으로써 더욱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올해 초 그가 구류당한 직후 그의 트위터 팔로워(follower) 수는 8만 명을 넘어섰는데 중국어권 트위터의 총 사용자 수가 불과 10여 만 명인 사정을 감안한다면 이는 실로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이와 동시에 아이웨이웨이의 예술작품 또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 3년 연속으로 영국 <아트 리뷰Art Review> 지가 선정하는 “전 세계 당대 예술계에 영향력 있는 100인의 인물”로 선정되었으며, 이러한 명성으로 인해 그는 서구의 각종 조직으로부터 보다 쉽게 협찬과 보조를 받게 되었다. 그의 일부 행위예술 작품이 ‘대규모’로 제작될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그의 <통후아(童話)>는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중국인 1,001명을 독일로 초청하여 전시회를 보게 하는 것이 주요 콘셉트였는데 이들은 모두 대가를 받지 않고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으며, 이 프로그램의 전체 경비는 3,000만 위안(元)한화기준 약 50억 원을 웃도는 것이었다. 또한 2010년에 공개된 <쿠이화쯔(葵花?)>는 다국적 기업인 유니레버(Unilever)로부터 4,000만 위안한화기준 약 66억 원의 자금을 지원 받아 도자기 전문가 1,600명을 동원, 2년여의 시간 동안 수공으로 만든 해바라기 씨 모양 도자로 중국인을 상징화 한 것이었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모 비평가는 그가 서구와의 인맥관계를 이용, 거대자본으로 다른 중국 예술가의 작품을 표절했다고 주장했는데     <통후아>가 바로 그 예다. 그에 따르면 아이웨이웨이의 <통후아>는 예술가 위에루핑(岳路平)의 작품 <이슈항빤(藝術航班)>과 <치앤이예(1001夜)>를 표절한 것인데 특히 <이슈항빤>이 <통후아>와 다른 점은 초청인원이 단지 세 명뿐이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한 예술가는 그를 서구의 대량자본을 등에 업은 ‘독점 예술가’라고 혹평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의 예술연구가 주링(朱?) 역시 아이웨이웨이가 구류되기 전 그의 작품이 예술적 가치가 떨어지며, 많은 작품에서 명백한 표절의 흔적이 발견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아이웨이웨이는 자신과 타인의 음부를 작품에 노출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 중 대부분은 분명 음란의 수준까지 이른다. 물론 그의 이러한 작풍은 현재 많은 중국 예술가들 사이에서도 존재한다. 최근 베이징의 한 남성 예술가가 예술창작의 이름으로 공공장소에서 성교를 하다 구류된 바 있으며, 이는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정치에 더 능한 독점 예술가
2000년대 이후 중국 당대 예술시장은 더욱 확대되어 2005년부터 2007년 사이 최고조에 달했다. 베이징만 해도 당대 예술창작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 5,000명을 훌쩍 넘어선다. 중국 당대 예술작품은 분명 서구와 세계적인 유행을 좇는 일부 중국 신흥부호들의 사랑을 받는 상품이다. 이에 중국 당대 예술품이 낳는 상업적 이익을 겨냥하여 베이징이나 상하이(上海) 등 일부 지방정부는 시 변두리에 예술구(藝術區)를 조성했으며, 베이징에도 이미 몇 십 곳의 예술구가 생겨났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아이웨이웨이를 대표로 하는, 서구의 배경을 가진 예술가들은 수익성이 가장 큰 부류에 속한다.
그러나 이러한 예술품을 이용한 투기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거의 붕괴되었다. 일시에 당대 예술작품의 가치가 95% 이상 급락하여, 100만~1,000만 위안한화기준 약 1억 원~16억 원을 호가하던 작품들이 몇 만 위안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방정부가 예술구에 매긴 임대료는 인하되지 않았고, 때문에 최근 많은 예술구가 문을 닫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2009년에서 2010년 초 철거를 앞둔 베이징 추앙이쩡양(創意正陽) 예술구의 예술가들이 시위를 벌였다. 2월 22일에는 이 예술구에 속하지 않은 아이웨이웨이도 시위에 참여했는데 마지막에는 20여 명이 스크럼을 짜고 창안지에(長安街)톈안먼이 있는 베이징 중심의 대로를 걸었으며, 비록 톈안먼 광장에서 2㎞ 떨어진 곳에서 경찰에 의해 저지되는 것으로 끝이 났지만 이 시위가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는 컸다. 이 시위는 1989년 톈안먼사건 이후 20년 만에 처음 있는 집단적 시위활동으로 불린다. 그리고 이 소규모의 시위로 인해 아이웨이웨이는 다시 한 번 국제적인 여론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아마도 이 때문에 당국에서는 더욱 그를 용인하기 어려워졌는지도 모른다.
오늘날 대다수의 중국인들은 당대 중국예술에 대해 잘 모르고 심지어 관심조차도 없다. 실제로 검색엔진의 관련통계를 살펴보면 아이웨이웨이가 국내외로부터 전대미문의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이번 형사구류 때문이며, 이것은 분명 그의 예술활동이나 사회활동에 대한 관심과는 무관한 것이다. 자유주의파가 세력을 떨치고 있는 중국의 주류매체는 그에 대해서 비교적 동정적이지만 사실 쓰촨 지진 실태조사 외에 그는 중국의 보통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 이와는 반대로 그의 작품 속에서 빈번하게 출현하는 중국의 국가적 상징에 대한 각종 도발과 모욕은 많은 사람들에게 반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2009년 중화인민공화국 60주년 경축행사를 즈음하여 아이웨이웨이는 독일에서 “차오니마, 조국(草泥馬, 祖國)”차오니마는 원래 알파카를 뜻하지만 욕설로도 쓰임이라 불리는 행위예술 채널을 제작했는데 아마도 이런 행위가 현실사회에서 많은 지지를 얻기란 어려워 보인다.
중국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여러 차례 각종 권리수호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그리고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아이웨이웨이는 분명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인물이다. 또 바로 그렇기 때문에 경찰 측은 그의 구류를 결정, 집행하기 전에 모든 사람이 납득할 만한 증거를 충분히 확보해야만 한다. 하지만 그의 혐의가 인정이 되느냐 마느냐를 떠나 그의 정치적 관점, 예술의 성격, 그리고 ‘개방적인’ 사생활 등 거의 모든 면에 있어 그는 서구의 정치, 경제, 문화에 대해 전면적으로 종속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이 때문에라도 그가 중국의 보통 사람들에게서 지지를 얻기란 힘들어 보이는 것이다.
* 1957년 당내 ‘우파’를 구별하기 위해 시작된 전국적인 정치투쟁. 이 때문에 마오쩌둥(毛澤東, 1893~1976)의 노선을 비판하는 민주당파 인사, 지식인들이 대거 숙청되었다.

번역_ 金正秀 베이징대학교 중문과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