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의미의 중앙아시아는 카작스탄1),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즈공화국,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다섯 국가로 구성된 지역을 일컫는다. 타지키스탄은 페르시아어 계통인 타직어를 사용하고 나머지 국가들은 각각 튜르크어 계통인 카작어, 우즈벡어, 키르기즈어, 투르크멘어를 쓴다. 이들 민족 외에도 중앙아시아에는 고려사람을 포함한 130여 소수민족이 거주하고 있으며, 소비에트 체제의 영향으로 러시아어를 민족 간 공용어로 사용한다.
소그드(Sogd) 왕국의 아프라시압(Afrasiab) 궁전벽화에서 볼 수 있듯이 이미 7세기 때 고구려와 중앙아시아 지역 간에 교류가 있었으니 이들 민족 간에 주고받았을 문학적 영향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기록으로 남아있는 것은 없다. 1937년 소련 원동(遠東)에 살던 고려사람들이 소련정책에 따라 강제로 중앙아시아로 이주되면서, 블라디보스톡(Владивосто?к)에서 옮겨 온 고려극장1932년 창립의 연극활동과 1938년 카작스탄 크즐오르다(Кзыл-Орда)에서 창간된 순(純) 한글신문 <레닌기치>의 ‘문예페지’를 통해 중앙아시아 민족작가들의 희곡, 시, 소설이 소개된 것이 한민족과 중앙아시아 민족 사이의 첫 현대적 문학교류라고 볼 수 있다.

층그스 아잇마토프의 생애와 작품활동
중앙아시아 현대문학 작품이 한국에 소개된 것은 키르기즈공화국의 작가인 층그스 아잇마토프(Чы?гыз Айтматов, 1928~2008)2)의 소설이 유일하다. 그는 소비에트 사회주의 리얼리즘에 충실한 작가이며, 키르기즈공화국의 국민작가이자 세계적인 작가다. 그의 작품 가운데 한국어로 번역된 것은 『백년보다 긴 하루』열린책들, 19903), 『빨간 수건을 쓴 나의 포플러』윤성, 1992, 『그 해 겨울 소중했던 것 하나』유원, 1995, 『가까이 나에게로 가까이』참빛, 1995, 『설명해다오 사랑아』한림원, 1995, 『하얀 배』유니스타, 1998, 『카산드라의 낙인』울력, 2001, 『바다로 달려나가는 뻬기 뽀스』미다스북스, 2003, 『자밀라』미다스북스, 2003가 있다.
아잇마토프는 1928년 12월 12일 소련의 키르기즈 소비에트 사회주의 자치공화국 탈라스(Талас)의 셰케르(Шекер)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키르기즈 공산당의 지역 당서기였으나 스탈린(Иосиф Виссарионович Сталин, 1879~1953) 시기인 1937년에 부르주아 민족주의자라는 죄명으로 처형되었다. 아잇마토프는 생계를 위해 어린 나이에 근로생활을 시작했으며, 뛰어난 글 솜씨 덕분에 14세 때에는 마을 소비에트의 서기4)가 되어 동네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면서 성장했다. 8년의 초중등 과정을 모두 마친 뒤 잠불축산전문학교에 입학,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고 1946년 키르기즈농업대학 축산학과에 입학했다. 이 시기에 창작한 수기, 기사, 수필은 신문에 실리기도 했는데 대학졸업 후에는 축산학자로 직장생활을 하며 창작활동을 계속 이어나갔다. 이후 1956년부터 1958년까지 모스크바 막심고리끼문학대학에서 작가수업을 한 뒤 키르기즈스탄으로 돌아와 문학지 <리떼라뚜르늬 키르기즈스탄(Литературный Киргизстан)>의 편집장에 이어 일간지 <쁘라브다(Правда)>의 키르기즈스탄 지사 책임기자로도 활동했다.
1952년에는 첫 러시아어 작품 「신문판매원 쥬이오(Газетчиник Дзюйо)」와 「아쉼(Ашым)」을 발표했고, 1954년에는 첫 키르기즈어 작품 「하얀 비(Ак жаан)」가 출간되었다. 1958년에 발표한 「얼굴을 맞대고(Лицом к лицу)」는 키르기즈어로 창작한 것을 드로즈도프(А. Дроздов)가 러시아어로 번역한 것으로 소련문단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리고 같은 해 <노미르(Новый мир)>라는 문학지에 실린 중편소설 「자밀랴(Джамиля)」 덕분에 아잇마토프는 소련 전 지역은 물론이고 유럽에까지 자신의 이름을 알리며 큰 인기를 누렸다. 「자밀랴」에 대해 프랑스 작가 루이 아라공(Louis Aragon, 1897~1982)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라고 평가했는데 이 작품은 이후 레닌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집 『산과 초원의 이야기(Повести гор и степей)』(1963)5)에 다시 실렸다.
1960년대 발표한 작품으로는 「낙타 눈(Верблюжий глаз)」(1961), 「붉은 수건을 쓴 백양나무(Тополек в красной косынке)」(1961), 「첫 선생님(Первый учитель)」(1962), 「어머니의 밭(Материнское поле)」(1965), 「안녕, 굴사르!(Прощай, Гульсары!)」(1966)와 같은 중편소설이 있으며, 「안녕, 굴사르!」로 소비에트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70년대에는 소설 외에 희곡 등도 발표했다. 1975년에 발표한 소설 「때 이른 기러기(Ранние журавли)」는 어려운 전쟁시절 청소년이 청년기를 넘기기도 전에 어른이 되어 일찍이 인생의 맛을 알게 된다는 내용의 아잇마토프 세대를 대변하는 자전적 소설이다. 또한 소설 「하얀 증기선(Белый пароход)」(1970)은 어른들의 잔인함으로 인해 일그러진 비극적 청소년기에 대한 이야기로 아잇마토프의 1970년대 대표작이다. 한편 1973년에는 희곡 「후지산 등반」을 발표, 모스크바 연극계에서 명성을 얻기도 했으며, 1977년 발표한 소설 「바다 끝으로 달려가는 얼룩 개(Пегий пес, бегущий краем моря)」로는 소비에트문학상을 수상했다.
1980년대에 들어 아잇마토프는 장편소설을 창작하게 된다. 그가 창작한 첫 장편소설은 1980년에 출간한 『한 세기 보다 더 긴 하루(И дольше века длится день)』6) 이며, 뒤이어 『교수대絞首臺(Плаха)』(1986)를 발표했다. 이후 1990년대에 발표한 아잇마토프의 작품으로는 「친기스한의 하얀 구름(Белое облако Чингисхана)」(1990), 「눈 속의 성모聖母(Богородица в снегах)」(1990), 「카산드라의 표票(Тавро Кассандры)」(1994)가 있으며, 2000년대 들어와 발표한 장편소설로는 『산이 기울어질 때(Когда падают горы)』(2006)와 『영원한 신부(Вечная невеста)』(2006)가 있다.
아잇마토프의 작품들은 구(舊) 소련권 소수민족의 언어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이들 작품은 레닌문학상, 소비에트문학상, 지중해문화연구센터의 황금올리브가지상, 일본 동양철학연구회의 아카데미상, 오스트리아 유럽문학상을 수상했다.
한편 아잇마토프는 소설가이자 키르기즈스탄의 이쓱쿨 호수의 생태보존을 위해 노력한 환경운동가였고, 1990년대 초에는 벨기에, 네델란드, 룩셈부르크의 소련대사를 역임했으며, 소련이 해체된 뒤에는 2008년까지 유럽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 유네스코, 베네룩스에서 키르기즈스탄의 대사로 활동한 외교관이었다.
2008년 5월 16일 아잇마토프는 신장질환과 폐렴이 악화되어 독일 누렘베르그(Nuremberg) 병원에 입원했으나 결국 같은 해 6월 10일 폐렴으로 사망했다. 반 년만 더 살 수 있었더라면 80세가 되는 그해 12월 그는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되었을 것이다. 심사를 앞둔 당시 터키 대통령 압둘라 귤(Abdullah Gul)이 “튜르크 세계의 정신적 보물이며, 그의 창작활동은 세계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극찬하기도 했던 아잇마토프는 비슈켁 근처 아타-베이잇(Ата-Бейит) 공동묘지에 있는 그의 부친의 묘지 옆에 안장되었다.

한 세기보다 더 긴 하루
아잇마토프의 대표작 가운데 『한 세기보다 더 긴 하루』를 소개한다. 이 소설은 카작스탄 사르-오젝(Сары-Озек) 초원의 부란늬 간이역(Буранный полустанок) 철도원 예디게이(Едигей)가 그의 오랜 친구였던 카잔갑(Казангап)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30㎞ 떨어진 나이만(Найман) 부족의 공동묘지 아나-베이잇(Ана-Бейит)어머니의 묘지으로 향하면서 한 세기보다 더 길게 느껴졌던 하루 동안에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세기보다 더 긴 하루』에서는 일상과 전설, 현실과 환상, 하루와 세기가 만난다. 작가는 전설과 설화에 기반을 두고 과거세대의 전통과 도덕적 경험을 제시하여 현대와 대립시키며, 작품의 서사 전개과정에 사르-오젝의 전설은 물론 행성과 외계인 같은 공상적인 요소를 등장시킨다. 소설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아랄해 어부였던 예디게이는 제2차 세계대전에 참가한 뒤 철도 노무자가 되고 카잔갑의 설득으로 부란늬 간이역에 정착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40년 동안 같이 일해 온 동지 카잔갑이 세상을 떠난다. 카잔갑에게는 자식이 있지만 예디게이만큼 그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석해하는 이는 없다. 거만하고 위선적인 도시인이자 부친 카잔갑의 죽음에는 관심도 없는 아들 사빗잔(Сабитжан)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예디게이는 카잔갑이 생전에 원하던 아나-베이잇에 그를 묻기로 결정한다.
아나-베이잇은 사르-오젝의 전설적인 묘지다. 주안주안(Жуаньжуан)족은 사르-오젝을 정복하는 과정에 포로가 된 나이만족 전사들에게 모진 고통을 가해 기억을 말살시키고 그들을 주인에게 충실한 만쿠르트(Манкурт)라는 노예로 만들었다. 주안주안족은 포로들의 머리를 밀어버린 뒤 낙타의 유방을 도려내어 수영모자처럼 자른 시리(Шири)를 씌우고 족쇄를 채운다. 그리고 땅에 머리를 대지 못하도록 큰칼을 채워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없는 땡볕 아래 사나흘 동안 내버려두는데 초원의 뜨거운 햇볕에 시리가 말라서 오그라들며 포로의 머리를 쇠테처럼 압박하고 자라나는 머리카락이 질긴 시리를 뚫지 못한 채 구부러져 머릿속을 파고들면서 더욱 심한 고통을 가하게 되는 것이다. 포로들은 이때 받는 엄청난 고통을 견디지 못해 죽거나, 살아남더라도 과거의 삶을 기억할 수 없는 만쿠르트라는 노예가 된다.
나이만-안나(Найман-Анна)라는 나이만족 여인은 아들이 주안주안(Жуаньжуан)족과의 전투에서 돌아오지 않자 그를 찾아 나선다. 만쿠르트가 되어 어머니를 알아보지 못하는 아들에게 어머니는 남편과 아들의 이름을 되풀이하여 물어보며 기억을 되살리려 하지만 아들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결국 주인의 명령을 받은 아들은 끝내 어머니를 화살로 쏘아 죽였는데 그때 어머니의 머리에서 떨어진 흰 수건이 도넨바이(Доненбай)라는 새로 변하여 밤이면 아나-베이잇 묘지를 날아다니다가 여행자를 만나면 “네가 누구 자식인 줄 아니? 내 이름이 뭐지? 네 아버지는 도넨바이였어! 도넨바이! 도넨바이!” 하며 운다는 전설이 생겼다.
따가운 햇볕 아래 예디게이는 지친 장례행렬을 인도하며, 1951년 부란늬 간이역 철도 노무자로 왔던 아부탈립(Абуталип)을 생각한다. 아부탈립은 교사출신으로 참전 시 독일군의 포로가 되었으나 탈출하여 유고슬라브 빨치산 부대를 위해 싸우기도 했다. 하지만 포로라는 오명 등으로 인해 결국 부란늬 간이역까지 오게 되었다. 아부탈립은 이후 예디게이가 들려준 사르-오젝의 전설과 자신의 과거사를 자식들에게 전해주기 위한 글을 기록했는데 이것이 검열에서 발각되어 반역자로 몰린 끝에 처형을 당한다. 다행히 1956년 유고슬라비아가 소련의 우방국이 되면서 예디게이의 노력으로 아부탈립은 사후 명예를 회복한다.
연정을 품었던 아부탈립의 아내 자리파(Зарипа)가 아이들과 함께 도시로 떠나자 예디게이는 그들이 없는 주위의 모든 것들이 시들하고 따분해졌다. 사르-오젝에 신물이 났다며 가족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떠나겠다고 했을 때 생전의 카잔갑은 “자네는 라이말르-아가(Раймалы-Ага)가 아니고 나도 압딜한(Абдильхан)은 아니네”라며 충고했다. 잔칫집에서 만난 베기마이(Бегимай)라는 미녀와 음탕한 노래를 주고받았다는 이유로 그의 부족과 동생 압딜한에 의해 나무에 묶인 채 죽어가며 부른 라이말르-아가라는, 당대의 유명한 소리꾼의 노래가 장례식 내내 예디게이의 머리를 맴돈다.

검은 산에서 목자들이 이동할 때,
내 손을 풀어주렴, 내 동생, 압딜한.
푸른 산에서 목자들이 이동할 때,
나를 자유롭게 해 주렴, 내 동생, 압딜한.
짐작도, 생각도 못했지
네가 나의 손과 발을 묶으리라곤.
검은 산에서 목자들이 이동할 때,
푸른 산에서 목자들이 이동할 때,
내 손을 풀어주렴, 내 동생, 압딜한,
나는 자유로이 하늘로 떠나리…

검은 산에서 목자들이 이동할 때,
나는 장터에 없을 것이요, 베기마이.
푸른 산에서 목자들이 이동할 때,
그대는 장터에서 나를 기다리지 마오, 베기마이.
그대와 함께 우리는 장터에서 노래할 수 없으리,
내 말이 데려다 주지 않으니, 나 스스로는 못 가리.
검은 산에서 목자들이 이동할 때,
푸른 산에서 목자들이 이동할 때,
그대는 장터에서 나를 기다리지 마오, 베기마이,
나는 자유로이 하늘로 떠나리…

힘들게 도착한 묘지입구에는 우주선 발사기지가 있는 군사시설의 보호를 위해 철조망이 쳐져 있어 더 이상 접근이 불가능하다. 예디게이는 참전 시 받은 훈장까지 보이며 사정을 하지만 보초는 상관의 명령이라며 들여보내지 않는다. 결국 부근의 낭떠러지에 카잔갑을 묻고 회교도의 장례절차에 따라 기도문을 읽고 예식을 마친다. 예디게이는 동료들에게 자신도 그곳에 묻어달라고 부탁을 하며 사빗잔에게 아나-베이잇 묘지를 지켜줄 것을 당부하지만 우주선 발사기지에 대한 정부의 방침은 어쩔 수 없다는 사빗잔의 말을 들으며, 예디게이는 그를 만쿠르트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만쿠르트인가 아닌가
만쿠르트에 대한 소재는 키르기즈 민족의 영웅서사시 「마나스(Манас)」에 나오는 만쿠르트 전설에서 가져온 것으로 주인공은 도넨바이라는 새다. 만쿠르트라는 단어의 의미는 아잇마토프의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재해석되었고, 차차 일상 언어에서도 사용하게 되었다. 기억을 상실한 사람이 바로 만쿠르트인데 개처럼 주인만을 따르는 동물적 인간을 의미한다.
하지만 역사와 과거에 대한 기억을 잃은 사람만이 만쿠르트는 아니다. 인격도 없고 기억도 없는 사빗잔 같은 현대형 만쿠르트는 자신의 생각이나 말보다는 오히려 남의 생각과 말을 따르며, 누군가의 지배를 받는 것에 익숙하다. 이런 인간은 현재에도 우리 주위에 무수히 존재한다. 아잇마토프는 『한 세기보다 더 긴 하루』에서 인간(들)을 이와 같은 방법으로 만쿠르트와 비(非) 만쿠르트로 나누고 있다. 우리는 과연 만쿠르트가 아니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을까!

1)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어식 표기이므로 카작스탄의 공식언어인 카작어 식으로 ‘카작스탄’으로 표기했다. 
2) 작가의 성명을 한국어로 친기즈 아이뜨마또프로 표기했으나 키르기즈어 발음대로 층그스 아잇마토프로 표기했다.
3) 한국어 번역판의 제목은 『백년보다 긴 하루』로 되어있는데 이는 인디애나주립대학교 출판부가 발간한 영어 번역본의 제목인 『더 데이 라스츠 모어 댄 어 헌드레드 이어즈The Day Lasts More Than a Hundred Years』를 한글로 번역한 것이다. 러시아어 원문에는 제목에 ‘백 년’이 아닌 세기(век)로 되어있다. 이 글에서는 모두 러시아어 원문대로 소개하며, 사용된 현지 지역명칭, 인명, 용어는 카작어와 키르기즈어 발음으로 표기했다.
4) 2차 세계대전 당시 성인남성은 모두 전쟁에 참가했기 때문에 소년 아잇마토프가 마을 소비에트의 비서로서 행정을 책임져야 했다.
5) 「자밀랴」, 「첫 선생님」, 「안녕, 굴사르」가 실린 작품집이다.
6) 원래 제목 『테(Обруч)』가 검열을 통과하지 못했고, 문학지 <노미르>에 사용했던 보리스 빠스떼르낙(Борис Леонидович Пастернак, 1890~1960)의 시 「유일한 날들(Единственные дни)」에서 따온 『한 세기보다 더 긴 하루』 역시 검열에서 비판을 받자 1980년 『눈보라가 많은 간이역(Буранный полустанок)』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