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결혼을 하기 위한 일체의 활동으로 불린다는 ‘콘카츠’는 한국의 성인남녀에게도 예외가 아닐 듯싶다. 글쓴이는 콘카츠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원하는 결혼상대자를 찾기 힘들어졌다’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 나 또한 이에 공감한다. 사랑만으로 결혼할 수 있기에는 따질 것들이 너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노후까지 설계해주는 요즘 세태에서 곧 닥치게 될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내가 이 사람과 결혼했을 때 과연 행복하고 여유롭게 살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계산적인 사고는 배우자의 조건과 배경을 따지도록 만들었다. 학창시절부터 친구들과 순위로 경쟁하고 졸업 후에는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해 경쟁한다. 이도 모자라 심지어 좋은 배우자를 얻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는 사실이 암울할 뿐이다. 결혼을 위해 외모를 가꾸고 이성이 충족하는 조건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마치 결혼을 목표로 인생을 사는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한 번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무작정 좋은 배우자를 얻기 위해 삶을 가꾸기 보다는 자신을 사랑하고 삶을 즐기다 보면 좋은 인연이 나타나 결국 행복한 결혼에 골인하게 되는 게 아닐까. 김영순｜회사원｜경기 파주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