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가수다>란 프로그램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주말을 전후해서 몇 백 건의 기사가 뜨고 출연하는 가수나 매니저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이슈가 된다. 아이돌이 난무하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전문적인 실력을 갖춘 가수들이 참여해 새로운 노래와 실력 있는 가수를 발견한다는 취지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만했다. 또한 이를 서바이벌 형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긴장감을 더해 많은 이슈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만큼 이 프로그램은 많은 문제점을 낳았고 너도나도 평가하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의 룰을 어긴 김건모의 재도전과 여론의 비난에 급하게 교체된 PD 그리고, 글쓴이의 말처럼 네티즌의 말을 토씨 하나 빠짐없이 기사화시키는 기자들이 더해져서 나가수에 대한 평가는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나 또한 나가수를 즐겨보는 시청자로서 기존 PD의 교체는 아쉬울 따름이다. 본래 취지를 살려 진정한 감동을 전달할 수 있는 것은 프로그램을 처음 만든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론에 휘둘리고 감정에 이끌려 한 번의 고비를 맛봐야 했던 나가수는 확실한 규칙을 정해 이를 기준으로 여론을 적절히 반영하는 융통성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가수도 어느 한때의 ‘뜨거운 감자’로 밖에 기억되지 않을 것이다. 이문식｜회사원｜인천 남동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