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에서 자립으로

음악가들의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더 나빠졌다. 유령의 차림으로 범람하는 ‘인디’ 속에서 정작 음악가들의 삶은 초라하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물어야만 한다. “오, 음악가들이여, 그대 아직 살아 있는가?” 우리 음악가들은 오늘 이곳에서 ‘자립’을 선언하고자 한다. 우리는 더 이상 유령인 ‘인디’에 종속되지 않으려 한다. 하물며 자본이란 말을 입에 담아선 뭐하겠는가? 대신 우리는 음악가들과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의 삶에 좀 더 천착할 것이다.

동교동 재개발 공간 중의 하나였던 두리반 칼국수 집 건물의 철거에 반대해 함께 노래로 투쟁했던 음악가들 중 일부가 2009년 12월 두리반 건물이 강제 철거된 후 석관동 돌곶이역 주변에 모여 만든 자립음악생산조합의 선언문은 '인디'라는 말 대신에 '자립'을 선택했다. 이들에게 홍대 인디음악에서 '인디'는 독립의 진정한 의미를 상실했고, 자본에 굴종하는 것이며, 스스로 자본이 되려는 유령 같은 기표이다. 일반 음악 팬들은 홍대 인디음악이야 말로 주류 상업 대중음악으로부터 독립을 원하고, 자율적인 음악활동을 위해 거대 음악산업 자본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음악만을 추구하는 뮤지션들이 모인 곳으로 생각하지만, 자립음악생산조합은 홍대 인디음악도 주류 대중음악 산업계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들은 왜 홍대 인디음악의 현재의 상황을 이런 식으로 비판할까?
알다시피, 인디음악에서 인디는 독립 음악을 말하는데, 이때 독립이란 주류 상업매니지먼트 자본으로부터 자율적, 비판적 태도를 견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디음악은 소규모 자본으로 '제작-배급-공연'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편이다. 음반 제작도 자신들의 클럽이나 집에서 레코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대형 음반매장이 아닌 온라인 자체 사이트와 공연을 하는 클럽에서, 그리고 독립음반 전문 판매 매장에서 자신의 음반과 음원을 유통시킨다. 그런 점에서 인디음악은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음반(음원)을 제작하며, 주류 음반유통과 매니지먼트에 속하지 않으면서 독자적인 레이블을 통해서 자신들의 음악을 대중들에게 알려야 한다.
지금까지 인디음악에 대한 정의는 인디음악신의 초창기의 모습에 기반한 것이거나, 그야말로 사전적 정의 기술에 해당된다. 홍대의 인디음악 신도 어느 순간엔가 초기의 순수한 독립 음악의 정체성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홍대 인디음악은 주류음악으로 편입하려는 주변부 음악시장으로, 주류가 포섭하려는 독특한 음악적 취향을 가진 그룹들이 모여 있는 곳, 심지어는 상업적인 주류 음악에 기생하는 숙주 같은 파생음악으로 변질되었다는 비판들이 일기 시작했다.

홍대 인디음악 신의 생태계 변화
이러한 비판이 생겨나게 된 역사적 계기들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계기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전후해서이다. 정부는 한일월드컵을 보러온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축구 경기 이외에 즐겁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던 중에 상암월드컵경기장과 가까운 홍대를 특별한 문화지구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홍대의 인디음악과 젊은이들의 문화열기를 월드컵 관광 특수와 연결시키면 소위 대박이 날 것이라는 판단하에 몇 차례 조사와 토론회를 거쳐 홍대를 문화지구로 선정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홍대의 클럽들은 밴드 공연이 중심이었지만, 홍대 문화지구 선정 이후로는 편하게 춤을 출 수 있는 레이브나 일렉트로닉 댄스 클럽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호응을 받게 되었다. 월드컵 이후 홍대 클럽신은 밴드가 공연하는 라이브클럽과 춤을 출 수 있는 댄스클럽으로 양분되었고, 홍대의 정체성과 상업성을 놓고 내부에서 깊은 갈등이 팽배해 있었다. 왜냐하면 홍대 문화지구 선정 이후 홍대와 홍대 인근의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고, 임대료 역시 큰 폭으로 동반상승해서, 댄스클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돈과 경쟁력이 없는 라이브클럽들은 문을 닫는 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두 번째 계기는 2005년 이후 아이돌 그룹들이 대중음악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음악의 종다양성이 궤멸되는 상황을 들 수 있다. 아이돌 팝의 대세는 홍대 인디음악 신의 변화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한때 나름의 인기를 얻고 독립 시장을 구가하던 인디밴드들의 대중적 호응이 2000년대 중반부터 갑자기 위축되어 버린 여러 원인 중의 하나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홍대 인디음악 신에서 활동했던 1세대 밴드인 크라잉 넛, 노브레인, 델리스파이스, 언니네 이발관과 같은 밴드들은 2000년대 초중반까지는 나름의 팬들을 확보하면서 활발한 활동을 선보였다. 홍대 인디음악은 방송에 출연하지 않아도 차별적인 음악스타일을 가지고 클럽과 록페스티벌, 대학가 축제를 기반으로 자신들의 입지를 구축했지만, 아이돌 그룹의 음악이 한국 주류 음악시장을 평정하면서 이들에 대한 관심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세 번째 계기는 2000년대 후반 장기하와 얼굴들, 브로콜리 너마저, 국카스텐, 검정치마, 10cm와 같은 밴드들이 인디음악 신에 혜성과 같이 등장하면서 맞게 된 홍대 인디음악의 제2의 르네상스이다. 이 과정에서 홍대 인디음악 신이 주류 대중음악 산업을 바라보는 관점과, 거꾸로 주류 대중음악 매니지먼트사들이 홍대 인디음악 신을 바라보는 관점에 큰 변화가 생겼다. 홍대 인디밴드들은 지상파 방송 출연에 대해 특별한 거부감이 없고, , <음악여행 라라라> 등의 방송 프로그램들은 적극적으로 인디밴드를 소개하였다. 최근에는 <헬로루키>, <탑밴드> 등 지상파 방송에서 제작하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실력파 홍대 인디밴드들이 참여하여 인디밴드들의 대중성 확보와 주류 미디어로의 편입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홍대 인디음악 신이 2000년대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방송의 무차별 흡수와 상업적인 매니지먼트사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홍대 본연의 음악적 독립성은 훼손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자립음악생산조합은 이러한 홍대 인디음악 신의 일련의 변화를 '인디음악의 자본에의 종속'으로 규정하고, 인디라는 용어 자체의 폐기를 주장한다. 인디와 자립은 같은 의미이지만, 그 용어가 어떤 맥락과 국면에서 사용되었는지가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자립음악생산조합이 바라보는 인디음악에서 인디는 더 이상 그 용어의 본래 의미를 실천하기에는 너무 낡고 무력한 것이 되어버렸다. 자립은 인디라는 용어의 동요를 해체시키고, 전도시키려는 새로운 언어로 등장했다.
 

자립음악생산조합의 위치와 전략
그렇다면 이들이 선택한 자립은 어떤 의미인가? 자립은 아마도 홍대 인디음악의 모든 것을 대체하려는 대안세력을 의도하기보다는 홍대 인디음악 안에 존재하는 주류 정서에 대한 반대를 표현한다. 자립은 어떤 점에서 주류 음악산업 자본으로부터의 자립의 의미를 넘어서 홍대 인디음악 내에서의 자립의 의미를 내포하기도 한다. 20년 가까운 역사적 궤적에서 홍대 인디음악 신 안에도 위계적인 분화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자립음악생산조합의 위치는 인디 중의 인디라는 생태적인 의미와, 홍대라는 지역을 벗어나려는 지정학적 의미 모두를 지시한다. 통상 한국의 인디음악 신에는 크게 네 가지 밴드들의 생태계가 존재한다.
첫 번째 홍대 인디음악 신에서 데뷔했지만, 이제는 인디음악으로 분류되기 어려운 밴드들로 자우림, 크라잉 넛, 노브레인, 언니네 이발관, 델리스파이스, 장기하와 얼굴들, 국카스텐과 같은 밴드들이다. 주로 제1세대 유명 인디밴드 출신과 최근에 주목받게 된 이들은 주류 음악계의 관점으로는 모두 인디밴드들로 분류될 수 있지만, 정작 본인들은 자신들을 인디밴드로 분류되는 것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
두 번째는 인디밴드로서 어느 정도 상당한 지명도를 갖지만, 여전히 인디밴드의 정체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밴드들이다. 브로콜리 너마저, 검정치마, 허클베리 핀, 킹스턴 루디스카, 오브라더스, 문샤이너스, 옐로우 몬스터즈, 소규모 아카시아밴드 등 대략 30여 개 밴드들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몇 장의 정규앨범을 냈고, 인디음악 신에서는 유명세를 갖고 있으면서도 홍대라는 정체성을 고수하려는 집단들이다.
세 번째는 인디음악을 특별하게 좋아하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밴드들로 대게 1~2장의 EP 앨범으로 홍대 클럽에서 인지도를 얻고 있거나, 새롭게 밴드음악을 열심히 하고 있는 밴드들이다. 이 밴드들이 양적으로 볼 때 가장 많은 생태군을 형성한다. 네 번째가 바로 자립음악생산자조합이다. 이들은 인디음악 밴드들 중에서 가장 밑바닥에 해당되며, 인디음악에 속하지만 이미 상업화된 홍대라는 정체성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이들은 특히 음악의 장르적인 완성도보다는 퍼포먼스 능력을 강조하며, 음악의 정치적, 사회적 기능에 대해 새로운 사고를 하기 원한다. 자립음악생산조합에 속해 있는 회기동 단편선, 밤섬해적단, 무키무키만만수와 같은 그룹들은 다양한 사회운동 현장에서 기존의 민중가요 그룹들과는 다르게 특이한 퍼포먼스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한다.
자립음악생산조합이 추구하는 자립은 최소한의 자본으로 음악생활을 꾸려나가면서 사회와 함께 할 수 있는 음악공동체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자립은 자본으로부터의 자립, 생활로부터의 자립, 음악공동체로의 자립을 꿈꾼다. 선언문의 일부에서 밝히고 있듯이 자립은 음악적 삶의 자립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자립음악생산조합은 음악적 삶의 자립을 위해 어떤 실천을 하고 있는가? 자립음악생산조합은 음악가들의 연대와 연합으로 스스로 자신들의 음악 창작활동과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현재 조합은 음악기획자, 제작자, 밴드들 총 80여 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자립음악생산조합의 제1의 원칙은 조합에 속해 있는 구성원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호혜적인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데 있다. 이들은 통상의 상업적인 매니지먼트처럼, 제작자와 밴드가 전속 계약에 의한 주종관계로 형성되지 않고, 조합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함께 음악적인 공동체를 만들어간다. 자립 음악가들의 조합은 자신들의 음악적 자립을 위한 생산자조합으로 출발하지만, 그들만의 이해관계만을 대변하지 않는다. “경쟁이 아닌 상생으로, 분열이 아닌 연대로, 의존이 아닌 자립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이들은 지역, 생활, 민중의 가치를 지향한다.
자립음악 생산자로서 이들이 내건 운영의 원칙은 세 가지이다. 첫째, 기본권으로서 음악권이다. 이것은 음악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기본권이라는 발상하에서 자유로운 음악권을 침해하는 모든 압력에서 해방되는 것을 말한다. 보통 연예 자본을 투자한 상업적 매니지먼트사에서 운영하는 전속계약제하에서 뮤지션들은 자신의 음악적인 권리를 제대로 행사할 수 없다. 인디밴드들조차도 불합리한 전속계약을 맺을 경우에는 제작자가 원하는 대로 무대에 서고, 음악적 포장을 해야 한다. 자립음악생산조합은 조합 구성원들이 자신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음악활동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둘째, 음악가의 노동권이다. 자립음악생산조합이 생각하는 뮤지션의 노동권은 뮤지션이 고용되었을 때 정당한 처우를 받을 권리를 뜻한다. 여기서 말하는 정당한 처우는 돈의 액수가 아니라 뮤지션으로 합리적인 대우를 받는가에 있다. 자립음악생산조합은 비록 작은 금액이긴 하지만, 조합 주최 공연 시 공연자에게 1인당 최저 1만원씩 급여를 지급한다는 원칙이 있다. 공연 개런티로는 너무 작은 액수에 불과하지만, 뮤지션의 음악적 노동에 대해 그 대가를 지불한다는 취지가 더 강하다.
셋째, 조합원들의 생활권이다. 자립음악생산조합은 조합원들의 생활권을 지원하기 위함과 동시에 열정의 착취구조를 지양하기 위해 모든 수익금의 1/3을 인건비로 지출한다. 소속 조합 뮤지션들의 최소한 생활권을 위해서 밴드들의 인건비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원칙을 읽을 수 있다. 이상과 같은 운영원칙들은 비록 대형 매니지먼트사의 운영에 비해 보잘 것 없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음악인들의 기본권을 보장하려는 취지를 엿볼 수 있다.

새로운 문화 어소시에이션으로서 자립음악생산조합
자립음악생산조합은 상호 연합을 통해서 음악창작의 자립을 선언했지만, 문화적 어소시에이션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무엇보다도 자립음악생산조합에 참여하는 밴드들의 수를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자립음악생산조합은 회기동 단편선, 밤섬해적단, 무키무키만만수 등 10여 팀이 조합에 참여하고 있지만, 더 많은 자립음악 밴드들의 참여로 실제로 지속가능한 독립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자립음악생산조합이 홍대 인디음악 신의 대안 세력이 되기 위해서는 홍대라는 지역을 벗어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자립음악생산조합이 홍대에 맞서는 자립 음악 신을 만들려면 무엇보다도 지금보다 더 많은 밴드들이 참여하고, 장기적으로 홍대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장소성을 확보해야 한다.
자립음악생산조합은 생산자조합이지만, 그 생산자들의 음악을 향유하는 소비자연합과의 연계 없이는 자립이 불가능하다. 먹거리 생협이 지속가능한 토대를 만든 것은 소비자 연합과의 일상적 연계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자립음악생산조합은 음악소비자와의 연계를 고민하지만,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할지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자립음악생산조합이 그들을 지지하는 음악소비자를 지금보다 훨씬 많게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음악양식과 퍼포먼스에 대한 차별적인 콘텐츠가 제시되어야 하고, 홍대가 아닌 그들이 기반으로 하고 있는 지역에서 지속적인 공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새로운 음악소비자들이 그들이 활동 근거지로 삼고 있는 클럽에서 공연을 즐기고, 그 지역이 새로운 문화적 게토가 되었을 때 비로소 자립음악생산조합은 ‘홍대’와 ‘인디’라는 그들이 벗어나고 싶어 하는 상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립음악생산자조합은 무엇보다도 자신들의 음악적 자립과는 별도로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콘텐츠를 다양하게 생산해야 한다. 현재 자립음악생산조합의 밴드들이 창작한 음악은 대단히 색다르고 차별적인 퍼포먼스의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음악적인 역량에 있어서는 더 많은 발전이 요구된다. 말하자면 음악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좋은 음악자원들이 더 많이 제공되어야 하는 것이다. 먹거리 생협의 경우 이 생협을 통해서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단지 환경 생태운동을 지원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양질의 값싼 먹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먹거리와 자립음악을 동일선상에서 놓고 비교할 수는 없다. 먹거리는 필수라면, 자립음악은 선택에 불과하고, 음악적 지향성 면에서 결코 주류 음악을 만들 수는 없다. 그러나 자립음악이 새로운 시대의 문화적 생활협동조합으로 음악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대중적인 코드에 좀 더 다가가는 노력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자립음악생산조합이 새로운 문화적 어소시에이션으로 현실 사회운동과 문화운동의 현장에서 어떤 실천을 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한다. 자립음악생산조합의 음악 정체성 중에서 음악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문화적 어소시에이션은 중요한 구성요소 중의 하나이다. 사회적 파업의 현장, 고통 받는 대중, 교육현실에 시달리는 청소년, 불확실한 미래를 살고 있는 중년 세대에게 자립음악생산조합은 지금보다 더 많은 실천, 더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