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정해년 새 해에 창간호가 발간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아울러  격월간지 <플랫폼>이 보다 더 풍요로운 내용과 폭넓은 독자 발언대를 통해 문화의 교차로가 되기를 바랍니다.

창간호를 서점에서 처음 봤을 때 ‘플랫폼’이라는 제호가 눈길을 끌더군요.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표지 색상이 좀 칙칙했다는 것과 디자인이 산란했다는 것을 들고 싶네요. 그렇지만 책 겉면을 보고 그런 성급한 판단을 했었던 것이 저의 착오였다는 것은 내용을 통해 곧바로 알게 되었습니다. 각계각층의 문화, 예술 관련 종사자들이 기고한 글과 사진들은 시쳇말로 ‘쿨’해지고 있는 요즘 젊은이들의 문화적 취향에 잠시 침묵과 명상의 시간을 부여해 주는 듯했습니다.

특히 영화 평론가 전찬일씨의 좥 <라디오 스타>, 한물간 인생들에게 바치는 꿋꿋한 찬가좦는 나름대로 영화의 매력에 매료되어 왔고, 영화계의 동향에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는 저에게 영화평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는 듯 했습니다. 그 결문에 강조하는 <라디오 스타>의 문화적 의의 즉, 영화가 선사하는 폭 넓은 정서적 공감대와 영화의 전 층위에서 감지되는 어떤 진심과 진정성이라는 대목에서 우리 영화와 사회의 진정성을 반추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연극과 뮤지컬을 비롯해 더욱 다양한 평론을 했으면 좋겠고, 아울러 다음 호에서 참신한 표지 디자인을 서점에서 확인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