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에서 열린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은 케미컬브라더스와 라르크앙시엘, 뮤즈 등의 밴드를 헤드라이너로, 한국의 인디 밴드들과 해외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열린 대규모 음악 페스티벌이었다. 처음 접하는 락페스티벌로, 페스티벌을 즐기는 다양한 사람들과 그 열기에 놀랐다.

성기완의 「펜타포트, 축제세대의 장」을 읽으면서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즐거워졌다. 필자가 밴드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의 한국 밴드 처우에 관한 문제제기는 재미있었다. 하지만 그밖에 페스티벌 진행에 관한 문제도 함께 다루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마지막 날로 일정이 잡혀져 있었던 데미안라이스와 헬로 굿바이는 사전고지도 없이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되었다. 프로 의식이 없는 밴드의 책임도 있을 것이다. 또한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 뮤즈도 원래 예정된 시간보다 한 시간이 넘게 공연을 지연시켰다. 어떤 사전 설명도, 사과의 말 한마디도 없었다. 큰 페스티벌에서의 작은 진행 미숙으로 넘어 갈 수 있겠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을 위해서라도 철저한 준비와 서비스 정신으로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덧붙이자면, 사진이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펜타포트의 그 열기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느낌이다. 또한 메인무대도 있었는데 실내무대 사진만 두 컷이 들어가 있어서 아쉽다. 송도에 가지 못한 사람들이 그 분위기와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사진이 실렸다면 좋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