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오청 동부 공업지구 발전계획의 기본 구상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화차오청 동부 공업지구에 있는 공장건물의 흔적을 보존하는 것이다. 화차오청이 발전해온 지난 20여 년은 선전경제특구3의 발전과 발걸음을 같이 하기에 이러한 흔적 자체가 바로 일종의 문화이며, 문화계승의 매개체로서 없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둘째, 화차오청 동부 공업지구를 선전시 창의산업의 발전을 위한 집합의 장소, 즉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다. 산업 클러스터는 세계경제 발전의 주요한 추세로, 창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가치를 더욱 증대시키기 위한 것이다. 창의산업은 개인의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을 그 주된 특징으로 하고 있기에 플랫폼을 마련하여 더욱 촉진할 필요가 있다. 때문에 화차오청을 창의문화원 지구로 만드는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선전시는 ‘디자인도시’를 건설하고, ‘창의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삼아 힘쓰고 있다. <선전시국민경제와 사회발전 제11개 5개년 총체계획>에 “첨단기술산업, 현대금융업, 현대물류업 그리고 현대문화산업 등 4대 중요 산업의 발전 속도를 높이자”고 명확하게 나타나있다. OCT-LOFT화차오청창의문화원은 문화창조산업에 중점을 둔 예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 2006년 5월 19일 선전시화차오청창의문화원은 정식으로 간판을 내걸고, 중국 창의산업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포석을 다졌다. 2007년 1월 28일엔 OCT-LOFT화차오청창의문화원이 성대하게 개원하였다.

길가에 그려진 벽화

OCT-LOFT화차오청창의문화원은 화차오청 동부 공업지구의 일부 건축물에 새로운 의미를 불어넣었다. 공업건축물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그에 맞게 개조함으로써 후기공업시대의 특성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새로운 생활공간을 만들어, 주쟝(珠江) 중국에서 세번째로 긴 강으로, 홍콩과 마카오 사이를 지나 남중국해로 흘러듦 삼각주 및 홍콩, 마카오, 타이완에서 활약하는 문화예술인과 디자이너, 진보적인 예술가들에게 창의작업의 장소를 제공하였다. 또한 문화창조산업과 관련된 기업과 디자인기업의 입주를 유도하여 이 구역이 점진적으로 갤러리, 아트센터, 출판, 공연, 예술가작업실, 디자인기업에서 가구, 패션, 음식점 등을 아우르는 ‘창의, 디자인, 예술’을 융합한 창의산업의 기지로 만들었다.

현재 초창기 프로젝트인 남쪽 구역에는 창의 기구가 30여 개 들어와 있다. 예술, 디자인, 대중매체, 광고, 스튜디오, 문화 등 수많은 분야의 창의산업기구가 여기서 활동하고 있다. 예로 국가급미술관 허샹닝(何香凝)미술관의 부속기구 OCT당대예술센터, 세기봉황미디어, 홍포(鴻波)정보유한공사, 가오원안(高文安)디자인, 홍콩PAL디자인, 도시실천디자인, 대지(大地)건축사무소, 쥐청(聚城)예술, F8패션스튜디오, 삐쉬애펑(畢學鋒)디자인고문기구, 녜펑(風)디자인작업실, 여성복Ein, 국제유스호스텔 등이 있다.

OCT-LOFT화차오청창의문화원 안에 있는 각양각색의 기능을 가진 건축물과 공간은 문화, 예술, 그리고 생활과 결합하여 각각의 장점이 보완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주변과 화차오청, 더 나아가 선전시 전체 거주민과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참관과 오락의 장소가 되어주고, 그들에게 문화와 예술 방면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켰다. OCT당대예술센터를 예로 들어보자. OCT당대예술센터는 OCT-LOFT화차오청창의문화원 내에 1980년대에 지어진 공장지대에 위치한다. 2005년 성립된 OCT당대예술센터는 현재 이미 선전시 문화산업의 중심이 되었다. OCT당대예술센터의 건축공간면적은 전시공간(주 전시실과 부 전시실), 사무실, 예술가작업실 5칸과 북카페까지 포함하여 3,000평방미터이다. 그곳에선 전시뿐 아니라 1년에 한 차례 해외의 예술가 5명을 뽑아 장기간 선전시에 체류하며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창의문화원 내에 입주한 창의 가구들                                            길가에 놓인 공공미술품

OCT-LOFT화차오청창의문화원 내 기구들의 활동은 국내외 관련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관심과 방문을 유도하고, 이 일대의 문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2006년 OCT당대예술센터가 주관한 <지하철벽화展>은 유명한 중국예술가 왕 꽝이(王廣義), 장 샤오강(張曉), 팡 리쥔(方力)의 대형벽화들을 지하철 역내에 전시하여, 선전시민들이 예술 감상에 대한 소양을 부지불식간에 기를 수 있게 해주었다. OCT당대예술센터의 상위기구인 허샹닝미술관 역시 정기적으로 국제조소전시회를 주관하여 지금까지 총 6회의 조소전을 개최했는데, 이 조소전람회도 종종 화차오청 지역의 공공장소에 전시되어 화차오청 주민들이 예술작품이 만들어내는 분위기 속에서 생활하도록 했다.

OCT-LOFT화차오청창의문화원의 후기 발전프로젝트인 북쪽 구역의 면적은 95,571평방미터로, 2007년 개조공사를 시작했다. 그곳 역시 선전의 도시디자인과 선전시민의 문화생활에 많은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해 본다.

번역_ 林智賢 번역가 / 이미지 제공_ 필자

주)

1      Overseas Chinese Town의 약자로, 화차오청(華僑城)집단공사를 가리킴. 화차오청집단공사는 1985년 11월 11일 설립된 회사로, 국무원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에 속한 대형중앙기업 중 하나임. 주로 부동산, 여행, 문화산업 등을 육성.

2      원래 다락방을 뜻하는 단어로, 공장이나 창고 등을 개조하여 새로운 생활공간을 만드는 것을 뜻함. 주로 예술가들의 작업실로 이용됨, 뉴욕 소호 지역이 유명.

3      선전은 중국에서 제일 먼저 경제특구로 지정된 도시로 경제특구로 지정되기 이전에는 조그만 국경도시로 중국출입의 요지에 불과했다. 1980년 선전 경제특구가 설치되면서부터 화교의 자본과 외국과의 합작기업에 의해서 공업이 급속도로 발전, 근대적인 공업도시로 변모함.

王景 1982년 중국 광동성(廣東省)생. OCT당대예술센터 대외교류담당. Wj_j.2008@yahoo.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