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웠던 지난 7월, 여행차 중국의 서쪽 신쟝위구르지역에 다녀왔다. 위구르지역과 티베트가 꽤 가까웠기 때문에, 「이것은 티베트가 아니다」라는 글에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갔다. 신쟝위구르자치구에는 한족과 위구르족, 회족, 카작족이 살고 있었다. 본래 그 땅은 중국의 땅이 아니었다고 한다. 현재 몇몇 소수민족들은 중국에 대한 반감은 꽤 심하다. 소수민족 중에서도 특히, 위구르족은 생김새가 동아시아인 같지 않고 중앙아시아인과 비슷할 뿐더러 문화와 전통이 완전히 다르다. 한족 여자와 위구르인 남자는 결혼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위구르 사람들 또한 자신들을 무시하는 한족을 테러하는 경우가 많다. 현제 신쟝위구르지역은 베이징과 같은 시간을 쓴다. 하지만 실제 그 지역은 베이징과 약 2시간 정도의 시차를 가지고 있다. 이런 시간의 개념과 실제 생활의 괴리는 큰 불편이 아닐 수 없다. 이는 광활한 중국 영토를 하나로 묶고, 통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여행을 떠난 지 얼마 안 되어, 뉴스에 신쟝위구르 카스에서 발생한 위구르인들의 테러사건이 보도되었다. 소수민족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는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글에서 필자는 소수민족의 독립을 탄압하는 중국정부의 이미지를 서구가 만들어낸 편견일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필자가 소수민족과 중국정부의 갈등이 아예 없다고 주장하진 않았지만 내가 보기엔 그들 사이의 갈등이 꽤나 심각했다. 물론 내가 보고 겪은 일들이 일부일 따름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민족과 민족이 한 나라의 통치를 받는다는 것에는 그 민족의 자유의사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3자인 우리는 소수민족을 대하는 중국의 이미지에 대한 고찰에 앞서, 소수민족의 진정한 자유의사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분명 내가 모르고 있었던 부분을 이 글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내가 보기에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은 심한 편이었는데, 필자는 그것을 서구의 중국이미지 조작이라고 한다. 한 가지 주장이 일반화하지 않도록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글들이 많이 실렸으면 좋겠다. 이것이 <플랫폼>에 부탁하고 싶은 것이다. 여러 주장과 해석의 글들이 모여질, 더욱 풍성한 문화잡지 <플랫폼>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