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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의 빛을 기다리며 : 한강의 『소년이 온다』에 관한 소묘
통권 : 46 / 년월 : 2014년 7,8월 / 조회수 : 3001

그녀1)는 꿈을 꾸었다. 꿈에, 그녀는 안개가 자욱이 낀 숲에 있었다. 그 숲의 공기는 희고 딱딱한 액체로 가득 차2)있지는 않았다.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좁고도 깊은 안개의 숲에서 기다란 나무들은 얼어붙은 유령처럼 서 있었다. 붉은 것이 없는3) 모든 것이 침묵하며 잿빛4)인 그 숲에서 그녀는 나무와 나무 사이로 바람처럼 너울대는 자그마한 검은 그림자를 본다. 조용히, 검게 흘러내리는5) 검은 그림자를 불빛 삼아 그녀는 조금 더 걸었다. 그 그림자가 한 점 생명이 따뜻한 자궁에 맺히듯6) 유리창에 맺힐 때까지.

 

그녀는 유리창을 응시했다. 조용한 저녁이 흘러드는 얼음의 종이7)인 그 유리창에 맺힌 작고 얼음처럼 단단한 검은 그림자는 소리를 냈다. 입술을 달싹여 겨우 말을 하는 사람처럼 간신히 문장을 내뱉었다. “비가 올 것 같아.”8) 아스라한 총성처럼 들리는 그 소리를 신호탄 삼아 그녀는 그림자가 이끄는 세계로 한 발, 들여놓았다. “모든 것이 남은 천지에 남은 것은 없었던 그해 늦봄”9)으로.

 

그해 늦봄에 그녀는 하늘색 체육복 위에 교련 점퍼를 걸친, 아직 어린애 같은 좁은 어깨를 한 소년을 보았다. 소년은 계엄군에게 총을 맞아 숨을 거둔 시신들이 오는 합동분향소가 있는 상무관에 있다. 그녀는 코를 감싸 쥐었다. 코피가 터질 것 같은 시취10)가 강당 안에 자욱했다. 강당 안에서 그 소년은 장부에 시체의 성별과 나이, 입은 옷과 신발의 종류를 기록했다. 음료수 병에 양초를 꽂고 불을 밝혔다. 그 강당 안에는 눈이 동그란 여자 아이, 김은숙이 있었다. 소년에게 조용히 카스텔라와 요구르트를 건네었던 은숙은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반투명한 창자들을 뱃속에 집어넣다말고 강당 밖으로 뛰쳐나가 토하곤 했다. 그리고 야무진 눈매와 오종종한 앞니를 한 또 다른 여자아이, 임선주가 있었다. 선주는 소년과 강당 밖 계단에 나란히 걸터앉아 포일에 싼 김밥 한 줄을 나눠 먹었다. 김진수도 있었다. 그는 깊게 쌍커풀 진 눈이며 긴 속눈썹이 여자애처럼 예쁘장한 남자 대학생이었고, 이따금 소년을 걱정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보았고, 강당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였다.

 

그녀는 누군가 소년의 교련복 소매를 움켜잡는 것을 바라보았다. 소년의 엄마였다. 소년은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소년은 시체들과 함께 강당에 남았다. 소년은 정대를 찾아야 한다. 죽은 정대를.

 

정대는 소년의 친구이다. 키가 작고 단춧구멍 같은 눈에 콧잔등이 번번한 못생긴 정대. 정대는 소년과 같은 집에 살았다. 조용하고 자그마하고 고운 얼굴을 한 누나를 세상에서 제일 무서워하는 정대와 소년은 마당에서 함께 배드민턴을 치기도 했다. 정대는 소년의 눈앞에서 숨을 거두었다. 시위대 속에서 손을 맞잡고 있었던 소년과 정대는 총소리를 들었다. 그들은 뛰었고, 손을 놓쳤고, 정대는 넘어졌고, 소년은 달렸다. 소년은 담벼락에 붙어서 숨어 있었고, 살고 싶었다. 총성이 울렸다. 옆구리에 총을 맞은 정대는 숨을 거두었다. 그리고 덤불숲에서 그림자가 되었다. 아무 것도, 나 자신까지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되뇌었던, 살고 싶었던 동호도 곧 총을 맞게 되었다. 동호도 그림자가 되었을까.

 

영혼이 있었다면 그 때 부서졌을까.11) 그녀는 단단한 흐느낌 같은 소리를 듣는다. 가느다란 소리의 끝에 조용히 동호의 어깨에 손을 얹었던 김은숙이 보인다. 은숙은 살아남았다. 그녀는 동호가 숨을 거둔 날, 감옥에 가지 않았다. 그녀는 집에 갈 수 있었다.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은숙은 스물네 살이 되었고, 출판사에서 교정을 보는 일을 했고, 경찰서의 검열과에서 뺨을 일곱 대 맞았다. 검열관들은 원고지에 먹줄을 그었다. 가령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이 무엇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12)와 같은 문장들은 살아남지 못했다.

 

은숙과 달리 그녀의 세상에는 검열과도, 검열관도 없다. 살아남지 못했던 문장들은 이제 숨을 쉴 수 있다. 하지만 그녀는 일곱 대의 따귀와, 특히 잊을 필요도 없는 일곱 번째 따귀가 낯설지 않다. 허기를 채우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폭력에 무감각해지는 법을 그녀가 배운 지는 오래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영혼이 언제 부서졌는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그녀의 몸 안에 있는 욕망들이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다. 그 시선 안에서 동그랗고 단단하고 투명한 진짜인, 영혼13)이 사라지는 순간을 온몸으로 감각한 적은 없었다. 다만 그녀는 욕망의 입 안으로 음식을 밀어 넣듯 쉴 새 없이 밥을, 돈을, 좋은 대학을, 직업을, 돈을 집어넣고 있었다. 그녀는 속물이다.

 

그녀는 속물이고, 믿지 않는 신을 생각하며 중얼거린 살려줘, 란 말이 어슴푸레 빛난 순간14)을 기억한다. 어둠에 잠겨 있었던 문양이 가느다란 빛에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듯 아픔이 되살아난다. 그녀의 오른뺨이 일곱 대의 따귀를 맞은 사람의 그것처럼 부풀어 오르고, 그녀는 그 뺨에 손을 갖다 댄다. 그 뜨거운 손을 은숙에게 내민다. 은숙은 입술을 달싹이고 초혼招魂한다. 당신이 죽은 뒤 장례식을 치르지 못해, 내 삶이 장례식이 되었습니다. 당신이 죽은 뒤 장례를 치르지 못해 당신을 보았던 내 눈이 사원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목소리를 들었던 내 귀가 사원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숨을 들이마신 허파가 사원이 되었습니다. 봄에 피는 꽃들, 버드나무들, 빗방울과 눈송이들이 사원이 되었습니다. 날마다 찾아오는 아침, 날마다 찾아오는 저녁들이 사원이 되었습니다.15) 은숙과 그녀는 하얀 반소매 체육복 상하의에 흰 운동화를 신고, 조그마한 해골의 머리를 추운 듯 가슴에 끌어안고 있는 동호를 응시한다. 소년이, 오고 있었다.

 

동호의 얼굴에 짐승처럼 차갑고 공허한 김진수의 두 눈이 겹쳐진다. 묽은 진물과 진득한 고름, 냄새나는 침, 피, 눈물과 콧물, 속옷에 지린 오줌과 똥이 겹쳐진다. 썩어가는 살덩이가 겹쳐진다. 꺼진 눈두덩에, 이마에, 정수리에, 뒷덜미에 희부연 흡반처럼 끈질기게 달라붙어 있던 배고픔이 겹쳐진다.

 

김은숙이 집에 갔던 그 날, 김진수는 상무대 유치장으로 끌려갔다. 감옥에 갇혔고, 고문을 받았다. 재판을 받았고, 출소하였고, 십 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 날 동호의 팔을 붙들고 항복할 것을 권유했던 그는, 두 팔을 들고 나란히 걸어 나왔던 소년들이 총을 맞아 피투성이가 된 사진을 마지막 순간까지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안개의 숲에서 김진수의 목소리를 끝내 듣지 못했다. 김진수는 단 한 번도 입을 열지 않았다. 양심이라는 눈부시게 깨끗한 보석이 이마에 들어와 박힌 것 같은 순간의 광휘16)에 대해서조차도 그는 말하지 않았다. 그는 말할 수 없는 것으로, 침묵으로 존재한다.

 

임선주는, 침묵하기로 한다. 그녀는 골격이 작고 쇄골과 목이 가냘픈 임선주가 팔꿈치를 덮는 긴 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배낭을 메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등과 어깨가 흠뻑 땀에 젖어 있었다. 축축하고 뜨거운 바람이 불고 있었던 여름밤이었다. 선주의 배낭 안에는 휴대용 녹음기와 테이프들이 들어있다. 선주는 시민군이었던 김진수를 심리부검하는 논문을 쓰는 윤에게서 증언을 해줄 것을 요청받았다. 선주는 녹음기에 테이프를 끼워 넣었다. 녹음버튼을 누르지 않았다.

 

김진수가 끌려갔던 그 날, 임선주도 끌려갔고, 감옥에 갇혔고, 고문을 받았다. 윤은 선주에게 기억하고 직면하고 증언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가. 삼십 센티 나무자가 자궁 끝까지 수십 번 후벼들어왔다고 증언할 수 있는가? 짧은 입맞춤, 뺨을 어루만지는 손길, 여름에 팔과 종아리를 내놓아 누군가의 시선이 머무는 것조차 고통스러웠다고 증언할 수 있는가? 몸을 증오하게 되었다고, 모든 따뜻함과 지극한 사랑을 스스로 부숴뜨리며 도망쳤다고 증언할 수 있는가? 더 추운 곳, 더 안전한 곳으로. 오직 살아남기 위해서.17) 임선주의 침묵을 들으며 그녀는 잠시 숨을 멈추었다. 삽시간에 피를 끓게 하는,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그 고통, 분노18) 앞에서, 그 이글대는 불길 앞에서 그녀는 좀 더 오래 숨을 멈추었다. 아무것도 감각하지 않기 위해서 숨을 멈추는 것은 그녀의 오래된 버릇이었다. 숨을 쉬면, 늘 견딜 수 없이 아팠다.

열병을 앓는 뜨거운 이마에 서늘하고 다정한 손을 얹듯, 누군가 속삭인다. ……동호야. 동호 엄마가 동호를 부른다. 네 중학교 학생증에서 사진만 오려갖고 지갑 속에 넣어놨다이. 낮이나 밤이나 텅 빈 집이지마는 아무도 찾아올 일 없는 새벽에, 하얀 습자지로 여러 번 접어 싸놓은 네 얼굴을 펼쳐본다이. 아무도 엿들을 사람이 없지마는 가만가만 부른다이. ……동호야.19) 그녀는 멈추었던 숨을 다시 쉰다. 소년은 오고 있을까.

 

검은 그림자가 된 소년의 발걸음처럼, 거센 바람에 피투성이가 된 나뭇잎들이 부딪쳐 내는 소리처럼 문장들이 안개의 숲에 울린다. 왜 나를 쐈지. 왜 나를 죽였지.20) 당신들을 잃은 뒤, 우리들의 시간은 저녁이 되었습니다. 더 이상 어두워지지도, 다시 밝아지지도 않는 저녁 속에서 우리들은 밥을 먹고, 걸음을 걷고 잠을 잡니다.21) 그러니까 인간은, 근본적으로 잔인한 존재인 것입니까? 우리들은 단지 보편적인 경험을 한 것뿐입니까? 우리는 존엄하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을 뿐, 언제든 아무 것도 아닌 것, 벌레, 짐승, 고름과 진물의 덩어리로 변할 수 있는 겁니까?22)

그녀는 다시, 숨을 멈췄다. 그것이 이 지독한 악몽 같은 안개의 숲에서 빠져나갈 유일한 방법인 것처럼. 그녀는 숨을 쉬지 않게 되었다. 그녀는 죽어 있었고, 안개의 숲을 빠져나가 봄날의 냇가를 걷고 있었다. 그녀는 죽어서 좋았다. 그녀는 솜털처럼 가볍고, 환했다. 투명한 물결 아래 파르스름해 더 고요하던 돌을 보았고, 그 돌을 줍기 위해서는 다시 살아야 함을 알았다. 아팠다.23)

아프다. 그녀는 용기를 내어 낫지 않을 상처를 처음으로 생생하게 느낀다. 그녀는 다시, 그 속삭임을 듣는다. ……동호야. 사랑의 울림을 듣는다. 그 조그마한 울림이 몸 구석구석에 퍼져있는 미세한 혈관을 타고 흘러간다. 그녀는 더운 숨을 내쉬고 눈물을 흘린다. 낫지 않을 상처를 감각하지 않기 위해서 오랫동안 스스로의 목을 조르고 있었던 손의 힘이 풀린다. 그녀는 살아있다. 그녀는 다시, 유리창 앞에 선다. 유리창에 붙은 그 작고 어둡고 얼음같이 단단한 그 그림자에 숨을 불어넣는다. 그녀가 온 힘을 다해 불어넣는 더운 숨결에 의해, 얼음의 종이인 유리창에 붉은 열기가 번져, 응고된 그림자가 자궁벽에 맺힌 한 점 생명이 되어 자라나 새가 되어 날아갈 수 있도록. 우리를 빛나는 곳24)으로 이끌어줄 수 있도록. 우리가 이 지독한 장례식을 끝내, (감히) 김진수와 임선주에게 목소리를 돌려줄 수 있도록. 온 몸이 으스러질 때까지 뜨거운 숨을 불어 넣는다.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안개의 숲에 아직 어둠이 내리지 않았다. 빛은 오고 있는가.

소년이 오고 있는가.




#저자 약력
崔瑞允. 1983년 서울 생.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 20010210@hanmail.net.


#주석
1) 이 글에서 쓰인 모든 ‘그녀’는 작가도, 등장인물도 아닌 가상의 독자를 지시한다. 혼란을 줄 것을 염려하여 부기해둔다.
2) 기형도, 「안개」,『잎 속의 검은 잎』, 문학과 지성사, 2007, 42쪽.
3) 한강이 쓴 시 「저녁의 소묘 3-유리창」의 “붉은 것 없이 저무는 저녁”을 변형한 것이다. 한강, 「저녁의 소묘 3-유리창」,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문학과 지성사, 2013, 65쪽. 참고로 한강은 한 인터뷰에서 『소년이 온다』와 시집『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에 실린 <저녁의 소묘> 연작을 거의 동시에 썼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인터뷰의 전문은 다음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ch.yes24.com/Article/View/25422
또한 『소년이 온다』의 북 트레일러에서 소설가가 가장 먼저 낭독하는 문장은 “당신들을 잃은 뒤, 우리들의 시간은 저녁이 되었습니다” 이다. 그러므로 『소년이 온다』를 이해할 때 중요한 것은 이 독특한 저녁의 울림이다. 이 글에서 ‘안개’는 그 울림을 전달하기 위한 일종의 장치로 볼 수 있다.
4) 한강, 「저녁의 소묘」,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60쪽.
5) 앞의 글, 61쪽.
6) 이는 한강의「마크 로스코와 나-2월의 죽음」의 다음 구절에서 빌려온 것이다. “작업실 딸린 부엌에서/그가 양쪽 손목을 칼로 긋던 새벽/의 며칠 안팎에/내 부모는 몸을 섞었고/얼마 지나지 않아/한 점 생명이/따뜻한 자궁에 맺혔을 것이다/늦겨울 뉴욕의 묘지에서/그의 몸이 아직 썩지 않았을 때” 「마크 로스코와 나-2월의 죽음」, 앞의 책, 16-17쪽
7) 「저녁의 소묘 3-유리창」, 앞의 책, 65쪽
8) 이 문장은 소설『소년이 온다』의 첫 문장이기도 하다. 한강, 『소년이 온다』, 창작과 비평사, 2014, 7쪽. (이하 『소년이 온다』로 표기한다.)
9) 「회상」, 앞의 책, 126쪽에서 빌려온 구절이다. 다음의 구절들을 고려할 때「회상」은 5·18에 대한 회상으로 읽을 수 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천지에도/남은 것들은 많았다 그해 늦봄/널브러진 지친 시간들을 밟아 으깨며/어김없이 창은 밝아왔고/흉몽은 습관처럼 생시를 드나들었다/(중략)/사는 일이 거대한 장례식일 뿐이라면/우리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어린 동생의 브라운관은 언제나처럼 총탄과 수류탄으로/울부짖고 있었고 그 틈에 우뚝/살아남은 영웅들의 미소가 의연했다/그해 늦봄 나무들마다 날리는 것은 꽃가루가 아니었다/부서져 꽂히는 희망의 파편들/오그린 발바닥이 이따금 베어 피 흘러도/ 봉쇄된 거리 벗겨진 신 한짝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이 「회상」중 “사는 일이 거대한 장례식일 뿐이라면” 이라는 구절은 『소년이 온다』의 핵심 문장인 와 상통하는 것이다.
10) 『소년이 온다』, 12쪽
11) 『소년이 온다』, 89쪽
12) 『소년이 온다』, 95쪽
13) 『소년이 온다』, 130쪽
14) 「피 흐르는 눈 3」,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56-57쪽
15) 『소년이 온다』, 99-100쪽
16) 『소년이 온다』, 116쪽
17) 『소년이 온다』, 166-167쪽
18) 『소년이 온다』, 173쪽
19) 『소년이 온다』, 192쪽
20) 『소년이 온다』, 58쪽
21) 『소년이 온다』, 79쪽
22) 『소년이 온다』, 134쪽
23) 이 구절은 한강의 시 「파란 돌」의 일부를 옮겨 적은 것이다. “난 죽어 있었는데/죽어서 봄날의 냇가를 걷고 있었는데/아, 죽어서 좋았는데/환했는데 솜털처럼/가벼웠는데//(중략)//거기 있었네/파르스름에 더 고요하던/그 돌//나도 모르게 팔 뻗어 줍고 싶었지/그때 알았네/그러려면 다시 살아야 한다는 것/그 때 처음 아팠네/그러려면 다시 살아야 한다는 것” 「파란 돌」,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33-34쪽
24) 이는 『소년이 온다』의 마지막 부분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다. “엄마, 저쪽으로 가아, 기왕이면 햇빛 있는 데로. 못 이기는 척 나는 한없이 네 손에 끌려 걸어갔제. 엄마아, 저기 밝은 데는 꽃도 많이 폈네. 왜 캄캄한 데로 가아, 저쪽으로 가, 꽃핀 쪽으로.” 『소년이 온다』, 192쪽

글쓴이 : 최서윤
작성일 : 201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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